• 메르켈 총리, 그리스에 경고
    "합의를 위한 시간 별로 없다"
        2015년 06월 09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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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기 위한 타협의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위협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이후 메르켈 총리는 유럽은 연대를 보여주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제안과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 전에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IMF 등 채권단들을 향해 (그리스에 대한) 부적절한 비난을 중단하고 합의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그리스 경제위기와 구제금융 문제였다. 그 외 다른 주제로 기후변화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응, 우크라이나 내전 문제도 다뤘다. 이 회의에는 독일 외에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의 정상이 참여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의 성원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남아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경고했다. 유럽위원회는 그리스에 대한 72억 유로의 추가 지원 이전에 세금 인상, 공무원 임금과 연금 삭감 등 더 많은 구조조정과 긴축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여전히 구제금융의 전제가 구조조정과 긴축정책 수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리스 위기의 해법은 둘러싸고 IMF 등 채권단들은 연금과 공무원 임금 삭감, 부가가치세 개혁, 민영화와 노동시장 개혁 등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에너지 분야의 부가가치세 인상과 가난한 이들의 연금 삭감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또 그리스는 기초재정수지 흑자 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채권자들의 요구에 대해 사회보장기금 등의 지출 등을 이유로 그 폭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의 의견 차이는 많이 좁아졌지만 여진히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수년간 채권단의 긴축정책을 수용한 결과 그리스 경제와 민생이 파탄 났고, 긴축정책과의 단호한 결별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한 그리스 시리자 정부와 치프라스 총리로서는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채권단의 이러한 요구를 부채 탕감 등의 재구성이 없다면 수용할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유럽위원회의 구조조정 등 최종 요구에 대해 “경계선을 넘는 모욕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도 월요일에는 “상호 비난을 중단하고 합의를 이뤄야 할 때”라고 합의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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