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처 미흡,
박 대통령 지지율 급락
[갤럽] 가정주부 층에서 우려와 실망 커
    2015년 06월 05일 04: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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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정부의 초동 대응 미흡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5일 <한국갤럽>이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해 질문한 결과, 34%는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6%p 하락했고 부정률은 8%p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다시 21%p로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전 계층에 걸쳐 나타났다. 특히 직업군 중 가정주부(55%/29% → 39%/47%)에서의 변화폭이 컸는데 이 가운데 박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입장이 강했던 50대 이상 여성이 약 60%를 차지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52명)가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답한 것 또한 ‘소통 미흡’(16%)에 이어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4%)(+14%p)가 뒤를 이었다. 또한 메르스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안전 대책 미흡’(5%)에 대한 답변도 4%p나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3%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또한 2%p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5%p 늘었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보여주듯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적 공포가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메르스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우려된다’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 32% 등 성인의 67%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4%,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8%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인 중 15%가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으며 세대별로 보면 20/30대 약 20%, 40대 이상 10% 초반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고위험군은 고령층이지만, 마스크 착용 경험률은 오히려 20/30대에서 높았다.

한편 29일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물은 결과, ‘수용 여부는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좋다’ 50%, ‘정부가 국회 요구를 반드시 따르는 것이 좋다’ 27%로 국회법 개정안의 강제성에는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했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회법 개정안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회가 번번이 정부 시행령 수정을 요구할 경우 국정은 마비되고 정부는 무기력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48%는 ‘공감한다’, 3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조사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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