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치 재편,
    공식 논의 시작할 듯
    노동당‧정의당‧노동정치연대‧국민모임 대표자 공동선언 예정
        2015년 06월 01일 05:26 오후

    Print Friendly

    6월 4일경 노동당, 정의당,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의 4자가 진보정치 재편과 결집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대표자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 노동당 정의당 노동정치연대 등이 참여한 ‘진보혁신회의’가 노동당의 유보 결정으로 의미있는 진보 재편 논의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초 노동당 당대표 선거와 국민모임의 출범 등 상황이 일정하게 변화하면서 4자 간의 긴밀한 협의가 이어져 왔다.

    물 밑에서 진행되었던 4자 간의 협의는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과 광주서을 등에서 후보 단일화와 정책연대를 추진했지만 구 참여계를 중심으로 한 정의당 내부의 이견과 국민모임 측의 정치적 실수로 성사되지 못했다.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국민모임 측의 공식입장과 엇갈리게 정동영 후보가 미리 후보 등록을 했고 이것이 정 후보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었던 정의당 내 구 참여계의 불만을 극도로 증폭시켰던 것이 429 후보 단일화와 연대를 가로막았던 것이다.

    재보선 이후 4자 협의가 공식적인 진보정치 재편 논의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했다. 특히 재보선을 전후한 시기에 드러난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장관 그룹과 이에 대한 정의당 내 구 참여계의 불신이 큰 장벽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모임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관악을 재보선에 출마한 정동영 전 장관이 3위에 그치면서 정치적 입지가 대폭 줄어들고, 최규식 전 의원 등 정동영 그룹의 인사들이 정계은퇴 등 사실상 국민모임에서 정치적으로 철수하면서 오히려 4자 논의는 탄력을 받았다. 정동영 그룹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재보선 결과 등으로 진보정치 재편에 정동영 그룹이 참여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회-재편

    4자연대 대표자들이 참여한 정의당 3월 당대회 모습(사진=정의당)

    이 과정을 거쳐 정의당 내에서도 정동영 그룹을 둘러싼 입장 차이 등이 일정하게 해소되었고,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대표 또한 진보정치 재편에 국민모임이 공식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정치연대는 429 재보선의 후보 단일화 등 4자 연대에 일관되게 가장 적극적인 입장이었고 노동당 지도부 또한 진보재편에 대한 의지가 뚜렷했다.

    오히려 논란의 2탄은 노동당에서 발생했다. 5월 23일 열린 노동당 전국위원회에서 진보정치 재편에 대한 판단 여부를 당원총투표에 부의하자는 당 집행부의 의견이 사실상 부결되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진보정치 재편에 적극적인 집행부 측의 ‘재편파’ 전국위원들이 전국위에서 퇴장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후 노동당에서는 6월 28일 당대회가 진보정치 재편에 대한 노동당의 입장을 확정하는 최종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30일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는 4자를 포함하여 진보재편의 취지에 동의하는 대중조직, 시민사회, 각계인사들과 함께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진보재편을 추진”하겠다는 당 방침을 만장일치로 확인했다. 정의당은 6월 10일 당 대표단 선거 공고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정에 돌입하지만 그 전의 전국위 방침 결정과 4자 대표자 선언으로 방향성을 확인한 것이다.

    노동정치연대 또한 이미 4자 연대에 기반한 진보재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미리 확정한 바 있으며 대표자 선언 이후로는 진보재편을 지지하고 참여를 선언하는 노동자 선언운동을 다른 노동정치단체들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동정치연대만이 아니라 다른 주체들도 이번의 재편 논의가 조직된 몇 그룹의 통합 등으로는 그 의미와 파장이 제한적이며, 그동안 진보정치에 거리를 두었던 노동자들이나 시민사회의 무당파 인사들이 얼마나 이 흐름을 지지하고 동참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노동자와 시민사회, 각계의 선언운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또한 4자연대 등을 통한 진보정치 재편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 전 대표는 올해 진보정치의 재결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전국을 다닐 계획이었지만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어 작년에 이어 올 4월부터 병원에 장기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상태이다. 최근에 퇴원을 하고 요양 중이다.

    이번의 4자 대표자들의 진보정치 재편 추진 선언은 진보정치 재편을 위한 ‘입구’가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입구를 거쳐 진보정치의 재편과 통일이라는 제대로 된 ‘출구’로 이어질지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정하게 멀어졌던 노동대중들의 관심과 신뢰가 다시 회복될지도 관심사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