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중앙위원 세력분포,
    혁신파 40:44 열세..추천직 등 변수
    지명 최고위원, 추천 중앙위원, 폭력 징계가 관건될 듯
        2012년 07월 18일 12: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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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파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와는 달리 중앙위원 선거에서는 혁신파가 구 당권파를 압도하지 못하고 세력 분포에서 팽팽하거나 조금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위원회는 최고위원회 다음으로 당의 일상적인 의결 기구로 25일(수) 1차 회의를 개최한다. 중앙위 산하 중앙당기위, 예결산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을 인선하고 당규 개정 권한을 갖는 등 지난 1기 지도부 체제에서의 전국운영위 역할을 한다.

    7월 15일 통합진보당 신임 지도부 출범식 모습

    현재 추천 중앙위원을 제외한 선출직 51명과 당연직(의원단, 최고위원, 시도당 위원장) 위원 33명 총 84명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포함하면 86명이지만 두 명은 현재 제명 확정되기 전까지는 당권정지 상태이다. 중앙위원회 개최 전에 최고위원회에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10명의 추천직 중앙위원을 추천하면 중앙위에서 이를 인준하게 된다. 그 결과 총 중앙위원은 96명 또는 98명이 된다.

    51명의 선출직 중앙위원 중 민병렬 최고위원과 함께 구 당권파와 제휴한 포지션을 가진 부산/울산/경남 연합 출신을 제외한 혁신파 성향 중앙위원은 22명이다.

    서울 권역에서 9명의 위원 중 박창완, 김혜영, 한미정, 민건동, 정연욱 김숙영 위원 총 6인이 혁신파 성향이다.

    경기도 권역에서는 11명의 위원 중 임소진, 조경호, 이미숙, 이혜원 등 총 4인이 혁신파 성향이며 인천,강원 권역은 4인의 위원 전원이 혁신파 성향이다.

    충북, 충남, 대전, 전북 권역 7명의 위원 중 송호진, 김정열, 김민아 위원 등 총 3인이, 전남, 광주, 제주 권역에서 7명 중 김효상 위원 1인이 혁신파 성향이다.

    경남, 경북, 대구 권역 7명 중 김영구, 남명선, 김경환 위원 3인과 부산, 울산 권역 6명 중 조승수 위원 1인이 혁신파 성향이다.

    이들 선출직 혁신파 중앙위원 중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 성향은 박창완 이은주 조승수 3명이다.

    서울과 인천, 강원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 모두 구 당권파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당연직 중앙위원인 16인의 시도당 위원장 중 서울의 홍용표, 인천의 김성진, 대구의 이원준, 경북의 유성찬, 부산의 고창권, 충남의 박기현, 전북의 방용승, 강원의 배연길, 제주의 이경수 위원장 총 9인이 혁신파 성향이다.

    심상정 원내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에서 혁신파와 구 당권파는 3:3으로 갈리며 의원단은 중간파인 김제남, 정진후를 제외한 혁신파 의원은 심상정 원내대표 포함해 5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정진후 의원은 혁신파 성향을 기울어졌다고 판단하는 관측이 다수이다. 그래서 의원단에서의 혁신파 성향은 6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선출직 22명, 시도당 위원장 9명, 최고위원 3명, 의원단 6명을 더한다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외한 84명 중 40명이 혁신파 중앙위원이다. 이럴 경우 40:44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포함하면 40:46로 격차는 더욱 커진다.

    만약 최고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혁신파 위원으로 추천해 인준 되더라도 42:44(46)로 밀린다. 김제남 의원이 혁신파를 지지하게 될 경우에도 43:43(45)로 아슬아슬한 상태이다.

    따라서 구 당권파, 혁신파 할 것 없이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추천 중앙위원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10명의 추천 중앙위원 인준부터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 현재의 중앙위원 분포를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혁신파는 지명직 최고위원 2인과 추천 중앙위원 10인을 모두 혁신파 성향으로 인준했을 때 52:44(46)로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당 대표 선거에서는 구 당권파와 같은 입장이었던 부산/울산/경남의 중앙위원들이 이후에도 계속 구 당권파와 동일한 행보를 가질 지는 불투명하다. 구 당권파의 경우 이석기 김재연 제명 철회 입장을 여전히 강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강병기 대표 후보의 입장이나 민병렬 최고위원의 입장은 제명 철회로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 변수로는 5.12 중앙위 폭력사태의 관련자로 당기위에 제소되어 있는 사람 중에 이번 중앙위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사람들이다. 서너명 정도가 이에 해당되는 중앙위원이라고 알려졌다. 이들이 제명이나 당권정지와 같은 징계 결정을 받게 되면 중앙위원회의 세력 분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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