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 등 더 벌어져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도 저하
        2015년 05월 28일 04: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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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아져 고용의 질 또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31만4천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월평균 임금인 223만4천원에 비해 8만원(3.6%)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271만3천원으로 11만2천원(4.3%)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고작 146만7천원으로 8천원(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2.0%로 전년 동월대비 0.8%p 더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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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 특성을 살펴보면 비정규직 증가 추세는 여자이거나 60대 이상 노년층 혹은 20대, 단순노무직, 고졸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54.2%로 45.8%인 남자보다 높았다. 남자는 전년동월대비 0.7% 증가에 그친 반면 여자는 2.6%나 증가했다.

    연령계층별에선 50대(22.0%), 40대(21.5%), 60세이상(19.8%)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60세이상(6만8천명, 6.1%)과 20대(3만5천명, 3.5%)에서 증가폭이 가장 커 청년 비정규직 문제가 매우 심각한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50대(2만8천명, 2.1%), 30대(1만5천명, 1.5%)에서 증가했고 40대(-4만4천명, -3.3%), 10대(-1천명, -0.4%)에서는 감소했다.

    교육정도에 따라 고졸이 259만7천명(43.2%)으로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고졸 6만4천명(2.5%), 대졸이상 2만4천명(1.2%), 중졸이하 1만3천명(0.9%) 순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가 큰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94만7천명, 49.0%), 도소매‧음식숙박업(119만5천명, 19.9%), 건설업(68만명, 11.3%)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187만6천명, 31.2%), 서비스‧판매종사자(142만8천명, 23.8%), 관리자‧전문가(105만1천명, 17.5%) 순으로 규모가 컸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경우 또한 49.0%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통계 결과만 보면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비정규직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셈이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사회보험 가입률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국민연금 37.9%(-1.8%p), 건강보험은 45.2%(-1.0%p)로 전년동월대비 하락했고, 고용보험은 44.0%(0.0%p)로 전년동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평균근속기간 항목에서도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격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7년 3개월로 전년동월대비 2개월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년 5개월로 전년동월대비 2개월 감소했다. 이로써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4년 10개월로 전년동월(4년 6개월) 대비 4개월 늘어났다.

    노동조합 가입 비율에서는 전체 임금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2.5%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 17.1%, 비정규직 근로자 2.9%가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전년동월대비 각각 0.2%p 상승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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