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황교안 총리 지명,
    박 대통령에게 편하기 때문"
    김상곤 새정치 혁신위원장 인선에는 "글쎄"
        2015년 05월 26일 01: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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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이완구 전 총리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주장하는 ‘정치개혁의 적임자’, ‘화해와 통합의 코드’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정치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청와대의 인선배경 설명에 대해 “엉뚱한 언급”이라며 “통상적으로 정치개혁이라고 할 때는 선거나 정당공천제 등을 말하는 것인데 그것은 행정부 영역이 아니다. 국회와 정당의 영역이다. 번지수가 틀린 얘기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화해와 통합의 길’을 강조한 가운데, ‘미스터 국가보안법’으로 불리는 황 총리 내정자가 박 대통령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황교안 총리(내정자)를 화해와 통합의 코드로 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총리로 내정한 것은 대통령에게 편안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황 장관이 자기 개인정치를 할 사람이 아니고 자기 개성이 있는 분이 아니다. 개인 의견이 있는 분이 아니고 청와대 뜻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초계파혁신기구 위원장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인선된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김상곤 전 교육감이 어떤 혁신안을 낼 수 있을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선거제도 개선과 공천제도에 대한 논의는 별로 의미가 없다. 그런 논의는 이미 많이 해왔다. 박지원 의원 말대로 그거 연구한 것은 한 트럭이나 있고 새누리당에서도 그런 걸 누차 많이 연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연구할 것도 없다”며 “또 공천문제는 정당에서는 일종의 블랙홀 같은 거다. 공천문제 나오면 다른 게 다 죽어버린다. 선거가 제법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공천을 지금 얘기하게 되면 당은 그냥 회오리 속으로 휩쓸려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희망스크럼 구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그것도 어쩌면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어떤 위기감 때문에 아니겠나”라며 “그것보다는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가에 대해서 문 대표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외부에서 보는 친노라는 집단에 대한 시각이 있다. 그런 시각이 있으면 진실여부 관계없이 그런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게 더 올바른 길”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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