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시리자의 어제와 내일
    [책소개] 『그리스 외채위기와 시리자의 부상』(알렉스 캘리니코스 외/ 책갈피)
        2015년 05월 23일 01: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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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시리자(SYRIZA)가 승리했다. 2009년에만 해도 4.6퍼센트밖에 득표하지 못했던 정당이 2012년에는 16.8퍼센트를 득표하며 제2당이 됐고, 2015년에는 36.3퍼센트를 득표하며 집권당이 됐다.

    시리자의 집권은 경찰의 청소년 살해에 항의해 한 달 동안 이어진 강력한 학생운동, 전국의 광장 점거 운동, 30여 차례의 긴축 반대 노동자 총파업 덕분이다.

    시리자의 부상

    시리자의 승리는 그리스와 유럽 전역에서 긴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한편으로는 힘을 준다. 시리자의 총선 승리 직후 그리스와 스페인 등지에서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환영 시위를 벌였다. 이런 기대감은 좌파적 압력으로 작용해 시리자 정부가 공약을 일부 이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상황은 일면적이지 않다. 유럽 엘리트들과의 협상으로 긴축을 끝내겠다는 전략 탓에 시리자 정부는 꽤 많이 후퇴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이를 지켜보는 그리스 대중은 양면적 감정이 들 것이다. 한편으로는 긴축을 강요하는 유럽 엘리트들에 대한 증오심과 시리자 정부의 생존에 따른 안도감이, 다른 한편으로는 자꾸만 후퇴하는 시리자에 대한 실망이 그것이다.

    이 책은 그리스 사회주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시리자의 집권 배경과 의미, 논쟁과 전망을 살펴본다.

    1부는 2015년 1월 총선을 전후한 시기를 다룬다. 시리자 승리의 의미를 그리스 국내적 맥락과 더 넓은 유럽적 맥락에서 살펴본다. 또 시리자의 정치와 전략을 평가하며 앞으로 시리자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전망한다.

    2부는 과거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 시리자 집권의 배경을 설명한다. 그리스 경제 위기의 원인, 정치 위기, 긴축에 맞서 일어난 강력한 운동에 대한 그리스 사회주의자들의 분석을 통해 그리스의 정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그리스 정치 양극화의 오른쪽 그림, 즉 극우 황금새벽당의 성장과 그에 맞선 투쟁을 다룬다.

    4부는 그리스 주요 좌파들의 주장과 활동을 살펴본다.

    5부는 국가를 활용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지, 디폴트를 해야 하는지, 유로존과 유럽연합에 남아야 하는지 등 시리자를 둘러싼 논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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