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내정은 야당 손보기의 시작"
    박지원 "국민 눈높이 아닌 대통령 눈높이의 인사"
        2015년 05월 22일 11: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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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국무총리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내정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야당 손보기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현직 법무장관으로 처음으로 총리 후보자로 임명됐지만 이제 다시 공안 통치, 사정 강화가 시작되는구나. 그래서 앞으로 여야 관계는 물론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이것이 굉장히 염려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교안 장관이 정치개혁,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라는 청와대의 총리 내정 이유에 대해 그는 “황교안 총리후보자의 경력으로 보면 부정부패보다는 공안 검사로서의 역할을 많이 했다. 그리고 법무장관으로서 과연 부정부패 척결을 하는데 공정하게 했는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하며 “청와대에서 정치개혁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야당 손보기가 시작되는구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만 보더라도 정권 실세, 친박 의원 실세의 문제인데 정치권 전반의 정치자금, 또 성완종 회장의 사면 문제를 들여다보겠다, 하고 야당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나”라며 “이런 것들이 과연 국무총리로서 국정 전반을 총괄하고 또 대통령을 보필하는데 필요할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황 장관이 식물총리가 될 것이냐, 책임총리가 될 것이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박 의원은 “30여 년간 검사로서 재직을 했는데 검찰은 본래 상명하복이다. 윗분의 뜻을 존중하는 조직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또 대통령의 말씀을 잘 따를 것”이라며 “이번 총리 내정자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된 게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의 눈높이에서 발탁된 인사이다. 또 책임총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얼마나 총리를 신임하고 권한을 이임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로 봐서 책임총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사퇴 요구가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 아니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당 내에서는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도 많고 여론도 있지만 과연 지금 현재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걸 혁신하자, 하는 것으로 일단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또 혁신 기구의 위원장 인선부터 불협화음이 나오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 결단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계파 갈등 봉합 등을 위해 꾸린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 선임에 대해선 “쇄신의 구조와 틀을 바꿔서 할 생각을 해야지 혁신위원장 선임하는 걸로 모든 게 넘어간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라며 “근본적인 쇄신은 구조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무슨 한두 사람이 움직여서 틀을 바꿀 그런 성격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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