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평양사무소 추진하나
    '북한, 아시아판 스위스 만들자' 아이디어도 제시
        2015년 05월 19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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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북한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개발을 위한 우리 기업의 노하우를 제공하며 남북 교류의 역할을 위한 것이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정부와 아직까지는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북한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북한 경제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많은 정보도 필요하다.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어떻게 경험, 노하우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정보와 인적교류도 필요한데, 그러한 교류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 연락사무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엄 본부장은 “불확실성이 낮은 남쪽지역, 개성에서 가까운 파주 등의 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한다면 외국 기업들도 입주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기업들도 투자하기가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북간의 경제교류, 협력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북한을 아시아판 스위스로 만들자’는 전경련의 또 다른 파격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그는 “북한 국토의 한 80%가 산악지대다. 잘 개발을 해서 스위스와 같은 농업대국, 관광대국을 만들자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과 협력으로 북한의 산업 자원들 잘 활용을 해서 유기농 단지라든가 힐링, 관광을 아우르는 산업 단지를 개발을 하고, 나아가서는 이런 게 제조 등으로 산업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북한이 아직 개발이 많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운다고 하면 현재 스위스와 같은 아시아의 농업대국, 관광대국을 설치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최근 비공식 경로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의욕적으로 만들었던 원산의 마시령 스키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 또한 북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엄 본부장은 “스키장이라든가 겨울스포츠를 하는데 북한이 더 유리한 환경을 가졌다. 그래서 북한의 산악개발 차원에서 한번 둘러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 것”이라며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한번 전달을 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식적으로 협의를 해본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북한하고는 아직까지는 교감이 없다”면서도 “다만 예상하는 건 북한의 경제개발추친 과정에서 우리가 축적하고 있는 경험, 노하우가 필요할 것 같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북한이)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2개성공단, 평양연락사무소 등의 문제에 대한 정부와의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비공식적 전달은 한 적은 있지만 공식 협의를 해본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남북 정부간의 대화가 잘 되어 이런 교류가 더 활성화되는데 우리가 매개체가 되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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