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유신당 하시모토 정계은퇴 선언
    오사카 재편 주민투표 부결, 12월 시장 임기 후 은퇴
        2015년 05월 18일 10: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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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는 당시에 필요했다”는 망언을 했던 극우파 성향이며 논란이 되는 발언을 거침없이 해오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하시모토 도루(45) 일본 오사카 시장(유신당 최고고문)이 결국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해온 오사카 재편 구상이 17일 주민투표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오사카시를 폐지하고 5개의 특별구로 재편하는 ‘오사카도(都)구상’의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가 17일 투개표되어 반대 70만 5585표, 찬성 69만 4844표로 1만 741표차로 부결됐다. 투표율은 66.83%로 높은 편이었다.

    이에 오사카 유신회 공동대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17일 밤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임기인 12월 이후 정계를 은퇴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유신당의 에다 겐지 대표 등 집행부도 18일 새벽, 총퇴진 입장을 밝혔다.

    유신당과 연계하여 개헌을 추진하려던 아베 총리의 전략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며 민주당과의 야당 재편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사카도의 5개 특별구로의 재편 구상은 도쿄도(東京都)와 23구의 관계를 모델로 한 것이지만 자민당과 민주당, 공명당, 공산당의 지역조직들은 특별구에는 재원 부족이 발생해 주민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는 등 반대 운동을 폈다.

    와세다대 출신의 하시모토는 정치입문 전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거액을 벌어들이는 변호사였다. TV 출연 등으로 인기와 지명도를 높인 후 만 38살 때인 2008년 도쿄 다음의 대규모 광역지자체인 오사카부(大阪府)의 지사에 취임한 그는 2010년 이번에 부결된 오사카 재편 구상(오사카시를 폐지해 오사카부 산하의 5개 특별구로 만드는 방안)을 내걸고 지역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를 창당했다.

    이어 2012년 전국 정당인 일본유신회(현 유신당)를 만든 그는 ‘원조 우익’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와 손잡고 그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당을 일약 제2 야당으로 이끌었다. 현재 유신당은 민주당에 이은 제2 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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