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대결서 김무성, 문재인 앞서
    [갤럽] 다자구도에서는 문재인 약간 앞서
        2015년 05월 15일 05: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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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역전 당했다. 최근 불거진 당 내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현 여야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정치 지도자, 즉 대선 후보로도 꼽히는 인물들이다. 만약 다음 대선에 이 두 사람이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42%는 김무성, 38%는 문재인을 답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만약 다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굴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42%가 김무성 대표라고 응답한 반면 문재인 대표는 38%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문재인 대표는 14~20%p 차로 김무성 대표를 앞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4%p 앞섰다.

    이는 당 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4.29 재보선에서 불리한 조건 속에서 완승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선거 책임론, 최고위원회 막말 사태 등으로 당내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고 문재인 대표가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어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김무성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반면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지지도가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4월 66%, 5월 78%가 김무성 대표를 꼽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4월 86%→ 5월 81%가 문재인 대표를 선택했다. 무당층은 문재인 4월 45% → 5월 41%, 김무성 4월 16% → 5월 18%, 의견유보 41%였다.

    다만 양자구도가 아닌, 대권 후보 8명을 두고 한 조사에선 여전히 문재인 대표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 중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문재인 대표(15%), 김무성 대표(12%), 박원순 서울시장(11%), 안철수 의원(10%), 오세훈 전 서울시장(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손학규 전 의원(4%), 정몽준 전 의원(4%) 순으로 응답됐고 3%는 기타 인물,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선호도 20%를 웃돌았지만 이번에 15%로 하락했고, 김무성 대표는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박원순 시장, 안철수 의원까지 4명의 선호도가 모두 10% 초중반으로 나타나 서로 간 격차가 줄었다.

    여권 후보군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빠지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의원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문재인 대표 비판론이 거세지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손학규 전 의원이 야권 후보군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 42%로 4.29재보선을 기점으로 40%대를 회복했다. 새정치연합은 3주 연속 하락해 올해 최저치인 22%,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1%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까지 폭락의 주요 원인인 문재인 대표 사퇴론에 관한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층 압도적 다수는 ‘사퇴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비노계는 최근 4.29재보선에서 전패의 결과물을 내놓은 문재인 대표가 책임지고 대표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물은 결과 53%가 ‘사퇴할 일 아니다’, 33%는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18명)에선 8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14명)의 62%는 문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할 일이 아니라고 봤고, 새누리당 지지층(424명)만 ‘사퇴해야 한다’(54%)는 의견이 ‘그럴 일 아니다’(30%)를 앞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선 40%는 긍정 평가했고 50%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1%p 상승, 부정률은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조사,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14%(총 통화 7,00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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