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당 변화와 혁신, 절체절명의 과제"
        2015년 05월 15일 01: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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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궐선거 전패와 계파 갈등으로 불거진 당 내홍으로 인해 일부에선 탈당까지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당 최고위원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당 위기 국면 수습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5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변화와 혁신은 오직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였다. 기득권을 누리려했다면 결코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비노계의 지도부 사퇴 촉구를 일축하고 “국민이 바라는 혁신만이 유일한 길이다. 그래야 국민을 위한 당으로 우리 당이 바뀔 수 있다”며 거듭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또한 “재보궐 선거 직후에 개별적 선거 평가는 자제하고,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선거 평가와 의원 워크숍을 통한 평가 대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며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당분간 서로간의 절제의 시간, 휴전의 시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극단적으로 당의 분열이나 분당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사악한 짓”이라며 “당의 계파를 초월해서 화합하고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이 민심이고, 당심이다. 분열과 분당이 이야기 하는 것이야말로 호남 민심과 국민 민심 그리고 당심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탈당까지 거론하는 일부 비노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선거 패배에 대한 원인과 평가와 관련하여 얼마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주장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책임 있는 모습으로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파 논리나 서로 네 탓 내 탓하며 책임 떠넘기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군다나 일각에서 얘기하는 공천 지분 운운은 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오 최고위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합이 중요하다”며 “강도 높은 당 쇄신 수습 방안을 당 내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조속히 만들어내는데 당 내의 총의를 모아야 할 것이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저희 지도부가 책임 있게 그 일을 일궈내는 데에 최선 다하겠다”며, 문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용득 최고위원도 “‘친노 패권주의 없애라, 친노 수장으로는 안 된다’ 등 저도 그 말에 동의한다. 그런데 그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가”라며 “다음 총선과 대선에 대비하는 당의 변화에 관한 부분들을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면 될 텐데, 알 듯 모를 듯한 말들이 언론을 통해서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변화해야 한다면 함께 모여서 변화를 의논하면 된다. 책임지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최고위원으로서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서 황당한 요구들이 있다”며 “패권주의 청산의 문제가 정확하게 인사에 대한 문제면 인사조정하면 되고, 공천권의 문제면 공천권 포기를 하라고 하면 되는 것이고, 시스템이 문제면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 국민에게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것이라 알 듯 말 듯한 말들이 나오는 것이고, 제가 들어도 너무 황당해서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들은 있어서는 안 된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공멸할 요구들”이라며, 비노계를 겨냥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과 관련해 “이제는 정리를 해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당·정·청은 5월 2일 합의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며 이러한 의견 조율을 위해 당·정·청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시급히 만나서 여권 전체의 목소리를 통일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득대체율 50%라는 숫자가 블랙홀이 되어선 안 된다”며 “모든 노력을 다해서 서로 마음을 다시 열고 무엇이 국가 장래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올바른 개혁인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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