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계파갈등, 점입가경
    2015년 05월 11일 12:26 오후

Print Friendly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당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지 말라”는 막말을 하면서 당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정 최고위원에 대한 비노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 시비는 막말 시비, 감정싸움, 유치한 공방이 되어서 부끄럽다. 정치의 품격은 고사하고, 공당 지도부의 언행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천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싸가지가 없고, 무질서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게 되는 정청래식 정치에 대한 아무런 자정 기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소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가 당을 지배하고 있어서, 이것마저 고쳐가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하는 것이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당 내홍의 불씨로 여겨지는 계파 갈등, 친노 세력에 대해 정 고문은 “지금 친노의 절반 이상은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친노라는 표현보다는 운동권적 강경파, 도덕적 우월감에 빠진 진영논리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당을 강경쪽으로 끌고 가는 게 문제다. 친노라는 표현은 별로 적당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계파 패권주의라는 것도, 운동권적 계파 패권주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 더 정확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정치는 결과책임이다. 김한길, 안철수 두 분도 그랬고, 손학규 대표도 그랬다”며 “정권창출, 총선승리, 이런 것을 앞에 두고, 그것을 위해서 뭔가 새로운 각오로, 진짜 그런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면 별로 이롭지 않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박주선 의원 또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호남세력, 이른바 비노 진영을 작정하고 비판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동의하며 “정청래 의원이 친노의 핵심에 있는 분이 틀림없다”며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호남 민심을 자기 정치 입지 강화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정말로 용서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당이 함께 할 수 있겠느냐.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당의 단합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게 단합이냐, 갈등을 야기하고, 분열시키고, 당을 혼란에 빠트리는. 당이 지금 어디로 가는 거냐’ 적지 않게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식과 체질을 혁명적으로 전환시켜서 다시 태어나는 정당으로 바꾸는데, 책임 질 사람 책임지고 역할 할 사람 역할 해야 한다”며 “지금 대안이 없지 않나 얘기하지만 그동안 문재인 대표 아니었어도 많은 분들이 대표하고, 선거 승리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많이 올려놨다. 또 지난번 김한길, 안철수 이런 분들은 취임 4개월 만에 선거에 지니까 더 미련 없이 사퇴했다. 책임 정치를 구현한 것”이라며,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내 패권주의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고, 이에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