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재보선 후
'진보 재편' 적극적 행보
"진보연대와 통합만이 답이다"
    2015년 05월 04일 05: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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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임이 4.29 재보궐 선거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내세워 서울 관악을 지역 당선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20%대 지지율을 보이며 낙선했다. 정의당 또한 광주서구을과 인천 서구강화을에 후보를 냈지만 한 자리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심판을 물론,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여전히 미미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는 평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거 결과로 진보정치 재편 논의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원회 김세균 상임대표는 4일 “진보연대와 통합만이 답”이라며, 진보정치 재편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선거가 보여준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이 있다. 그것은 새정연만이 아니라 제3당이자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도, 또 다른 진보정당인 노동당도, 나아가 현재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도 한국정치의 대안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된 대중적 진보정당만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모임은 출범 시점부터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와 함께 4자연대체를 구성, 새로운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4.29 재보선이 이 같은 흐름에 대한 국민적 지지 정도를 평가하고, 세력 확대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때문에 4자연대체는 정무협의회를 통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출마하기 직전까지 후보 간 연대 방법 등에 끊임없이 논의했다.

하지만 국민모임이 관악을에 정동영 후보의 출마부터 후보 등록까지 4자 간의 협의 없이 진행하면서 갈등을 일으켰고, 이에 정의당은 끝내 후보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국민모임은 관악을 외의 정의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정의당은 관악을 후보를 사퇴하면서 우회적으로 연대하기는 했지만, 그 모습은 갈등을 봉합하는 수준에 그쳐 재보선 이후 진보정치 재편은 물 건너갔다는 다소 극단적인 지적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 국민모임이 4.29 재보선 과정에서 저지른 실책을 자양분 삼아 진보정치 재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들도 있었다.

이런 우려와 기대 속에서 국민모임은 이날 중단된 4자 정무협의회를 다시 가동하고, 진보정치 재편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 측의 의도하지 않은 실책으로 전면적인 4자연대를 관철시키지 못한 것은 이미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선거에 정의당, 국민모임 등 진보정치세력들이 후보를 낸 관악과 인천, 광주의 세 선거구에서 나타난 선거결과는 지금과 같이 분열된 상태에서의 각개약진은 대중적 지지와 신뢰를 얻어낼 수 없으며 진보정치세력이 새정연을 교체하는 대안적 야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그리고 국민모임으로 상징되는 이 땅의 진보세력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간단하다”며 “지난 선거과정에서 중단된 4자 정무협의회를 복원시키고 다양한 차원에서 진보연대를 확대-심화시켜 내년 총선 전에 진보통합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각 정치세력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내부적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위기에 처한 진보정치를 구하기 위해서는, 나아가 썩어 문드러진 한국 정치를 발본적으로 혁신하여 벼랑 끝에 몰린 대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 진보적 정치세력이 작은 차이와 기득권을 넘어 연대와 통합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모임 역시 살신성인의 자세로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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