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진보재편 우선"
    "새정치연합 등과는 경쟁적 협력"
        2015년 05월 04일 10: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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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서울 관악을 재보선에서 3위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정의당 또한 4.29 재보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이로 인해 진보정치 개편에 대한 논의도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진보세력의 재편과 결집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새정치연합 등과는 경쟁력 협력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보선에서 정의당이 얻은 결과에 대해서 노 전 대표는 “작은 당이긴 하지만 정의당도 심각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몇 차례 선거에서, 작년 730도 그렇고 올해 4월 29일 선거도 그렇고 드러나는 성적표만 놓고 보자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되는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이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정의당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노박

    재보선에서 지지유세 하는 노 전 대표(노회찬 트위터)

    노 전 대표는 정의당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우선 진보세력들을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재결집하는 진보 재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번째는 새정치민주연합 등의 야당과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한다. 정책적으로 경쟁하면서도 큰 선거에서는 야권 지지층의 바람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그런 연대정략을 함께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후보 난립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당이 자신들의 정책 노선을 가지고 분립해서 존재하는 것 자체는 민주사회에서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야권분열) 문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정의당은 국민들이 납득하는 선상에서의 정치연대라거나 한편으로는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그런 관계를,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과의 야권재편 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 자체가 진보정당으로 급속하게 전환하지 않는 한 진보정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분별 정립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히며 “선거에서 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분산시키는 역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그런 협력관계도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에서 이번에도 연대 가능성을 일체 (차단)해버렸다”며 “또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당 내에서 탈당으로 인한 후보 분열로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탈당을 왜 했느냐 이렇게 따져 들어가 보면 과제가 다 표면적인 분열 현상을 뛰어 넘는 (새정치연합) 내부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것부터 고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재보선으로 성완종 특검 등이 물 건거 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엄정하게 처리돼서 재발되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이 이번 선거 결과를 가지고 국민들로부터 사면 받았다.. 이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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