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정신승리
“성완종 사건, 정권 지지율과 무관”
    2015년 04월 27일 01: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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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전·현직 인사가 연루된 불법대선자금 의혹,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여론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현실도피에 가까운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2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개인 비리의 문제다’ 이렇게 국민들은 보는 것 같다”며 “(성완종 리스트가 여당의 지지율 등에 대한) 여론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정치권 전체의 문제다. 이렇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박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분이다. 우선 그걸 좀 말씀드리고 싶다”며 “성완종 사건 이후에 국민들의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정부 여당의 문제가 아닌, 개인 그 의원들 리스트에 밝혀졌던 사람들, 그 개인의 비리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무총장의 주장과는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물론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 여론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연루된 의원들의 개인 비리가 아닌, 새누리당의 정치적 부패에 대한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물론 향후 정치권 전체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현재로썬 이번 사건을 정부여당 핵심 권력들의 부패 스캔들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주간집계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3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36.8%(매우 잘함 10.3%, 잘하는 편 26.5%)로 조사됐고, 부정평가는 0.6%p 오른 56.7%(매우 잘못함 39.1%, 잘못하는 편 17.6%)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총선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나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을 했을 당시에도 새정치민주연합과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를 유지했으나, 새누리당 의원이 대거 포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서 만큼은 보수층 유권자도 등을 돌린 셈이다.

같은 기관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1.7%p 하락한 33.6%로, 19대 국회 출범 이후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7%p 상승한 30.3%로, 3월 2주차(30.4%) 이후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정의당 역시 1.5%p 상승한 5.1%로 작년 12월 5주차(5.6%)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5.5%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주간집계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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