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도 전교조 연가투쟁 지지
        2015년 04월 23일 1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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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단체에 이어 청소년들 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4.24 연가투쟁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전교조에 대한 교육부의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 16개 인권·청소년단체는 22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가면을 쓰고, ‘침묵과 복종은 교육이 아닙니다’, ‘노동자의 권리,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교육의 기본입니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이 단체들은 “교사의 표현의 자유와 단체행동권 등을 무시한 채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규탄의 뜻을 밝힌다”며 “‘노동기본권 쟁취! 공적연금 강화!’를 외치며 연가투쟁에 나선 교사들의 권리와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의 수수 활동가는 “교사들의 연가투쟁이 청소년 인권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교사들의 기본적이고 합법적인 노동권이 침해받는 상황은 청소년 인권과 뗄 수가 없다”며 “청소년에 대한 인권 침해적인 생각과 상황들이 교사들의 노동권도 배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게 된 교사들이 파업도 아니고 연가를 내서 투쟁하겠다고 한 것마저 국가에게 협박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소년들이 (전교조 선생님들의) 노동기본권을 함께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교육부에 전교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청소년

    청소년들의 전교조 연가투쟁 지지회견(사진=유하라)

    이 단체들은 회견문에서 “교사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시민적 정치적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성숙하고 교육적인 일이라 할 수 없다”며 “학교에서 교사들도 노동자로서,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고 누리는 모습이야말로 민주적인 사회와 교육의 기본이자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교사들의 연가투쟁마저 불법이라 딱지 붙이며 무엇을 주장하는지 듣지도 않고 탄압하기에 급급하다면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교사와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복지와 사회적 안전만의 강화를 위해 전교조의 연가투쟁을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인권위원회, 진보네트워크,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노동연대, 인권교육 온다, 다산인권센터, 울산교육운동연대, 광주인권운동센터 등 총 16개 인권·청소년 단체가 함께했다.

    앞서 전교조는 9년 만에 연가투쟁을 결의, 최대 1만 여명 이상의 조합원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세월호 인양을 통한 참사의 진상규명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 반대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및 공적연금 강화를 통한 노후 보장 ▲전교조 탄압과 법외노조화 중단 등을 투쟁의 목표로 제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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