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구 "국가가 자부심 느낄 일 했나?"
        2015년 04월 22일 10:04 오전

    Print Friendly

    세월호 집회 도중 집회 참가자였던 한 남성이 태극기를 태운 것에 대해 보수언론과 여당 의원들은 세월호 추모 취지가 퇴색됐다며, 세월호 추모 집회를 폭력 집회로 규정하고 비난하고 있다. 경찰은 방화범을 추적해 국기모독죄로 형사 처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 강상구 대변인은 “보수 언론처럼 호들갑 떨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국가가 제 구실을 하면 국민들은 마땅히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국가는 그러했는가 묻고 싶다”며 “많은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태극기는 이미 불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정부 책임이다. 저는 이 일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며 “보수언론처럼 호들갑 떨 일이 아니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형법에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그런 일을 했을 경우에 처벌하게 되어 있다. 태극기를 불태운 분 인터뷰를 보면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 피로써 지킨 태극기를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찰이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했다. 이 법을 적용해서 처벌을 하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시위를 전문적으로 이끄는 외부세력에 의해 추모집회를 폭력시위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 “세월호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자는 건데 외부와 내부가 따로 있나 싶다”며 “폭력시위를 추동하는 외부세력이 있다는 말이 혹시 맞다고 하더라도 유가족과 시민들이 이런 사람들의 말을 듣겠나. 오히려 외부세력 운운하는 것은 당사자와 시민들을 갈라놓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나의 정치공동체를 이루면서 한 국가에서 살고 있다. 자기한테 직접적으로 닥친 일이 아니라고 해서 참여하지 말라, 가만히 있으라는 것인가. 세월호 참사에서 그 결과는 잘 보여줬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또 “범국민대회를 치르던 중에 광화문에서 유가족들이 연행이 되면서 범국민대회를 멈추고 시민들이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행진을 시작했다. 그때 이미 도로는 경찰차량과 병력으로 막혀 있었다”며 “시작부터 과잉대응이었던 측면이 있었다. 애초에 유가족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줄곧 세월호 선체 인양 요구를 비용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유가족에게 비판적이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같이 슬퍼해 주고 위로해준다는 명목 하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건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라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또 “폭력시위로 경찰관이 얼마나 다쳤는지 아나. 거의 100명 정도가 다쳤다. 경찰버스가 70대 넘게 다 파손이 됐다. 그런데 폭력시위 아닌가”라며 “거기에다가 태극기까지 불태워졌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이런 폭력집회가 일어났는데도 그걸 단속하지 않으면 그게 나라인가”라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