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과감한 혁신 이뤄낼 것"
    구 당권파, 여전히 제명 철회 입장
        2012년 07월 15일 11: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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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지도부 선출 선거에서 55.86%를 득표해 당선 된 강기갑 대표가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당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당위에 군림하는 정파활동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15일 취임식에서 밝혔다.

    15시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5월 이후 부정선거 논란으로 극한적인 갈등에 처해있던 통합진보당이 14일 당 지도부 선거를 마치고, 강기갑 대표와 천호선 이혜선 유선희 이정미 민병렬 최고위원 체제의 2기 출범식을 가졌다.

    강 대표는 “혁신은 노동자 농민 민중 중심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노동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보정치의 제1 과제이다.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들(사진=진보정치)

    또한 강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을 위한 혁신 재창당의 행보를 힘차게 펼치겠다. 통합진보당을 노동자 농민 서민의 손에 돌려드리는 중단 없는 혁신을 이뤄나가겠다.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새로나기 특위 보고서로 우경화, 정체성 문제로 공격을 받았던 강기갑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확장,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 등 진보가 가꿔온 소중한 정책 가치들이 정치권의 중심 화두로 등장한 오늘이다. 유감스럽게도 당 정책 관련하여 대부분 왜곡되고 악용되고 있다.”며 “색깔이 아닌 내용을 바꿔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야권연대와 관련해 그는 “잠시 흔들렸던 야권연대를 즉각적으로 복원하겠다. 지분이 아닌 정책과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이뤄낼 것”이라며 “9월까지 대선 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우리 의원들도 2기 강기갑 지도부와 함께 중단 없는 혁신의 길, 진보정치 재건의 길에 앞장서 헌신 분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유선희 위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당원들께 약속드린 대로 진실 규명, 제명 철회, 징계가 아닌 정치적 해결, 진보정당 정체성 사수, 야권연대 복구와 대선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바쳐 성실히 일하겠다.”고 밝혀 향후 이석기, 김재연 제명 절차와 관련해 격돌을 예고했다 .

    강병기 낙선자는 낙선 인사를 통해 “당은 혁신해야 한다. 하지만 단결을 기초로 하지 않는 혁신,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지 않는 혁신은 진보정당의 존재가치를 허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늘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의 우세로 예상되었던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강기갑 대표가 압승하면서 이후 당 내의 지형과 세력관계에 일정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나돌던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설은 구 당권파의 당권 장악이 전제라고 예측되기도 했지만, 이번 당직 선거 다음의 중요 정치일정이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2차 갈등과 대립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구 당권파로서는 이석기 김재연의 의원총회 제명 문제가 곧 이어서 닥칠 것이기 때문에 강기갑 집행부에 협조할 분위기와 상황은 아니다.

    이정희 대선 출마설은 이러한 상황에서 구 당권파들이 당직선거에 이은 제2의 대결을 준비하는 신호로 보여지는 것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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