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높아져
        2015년 04월 16일 10:5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의 실질적 위험에 처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는 그리스와 채권국의 지지부진한 협상이 그리스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히며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심화된 개혁 조치와 추가 지원이 없다면 그리스 부채와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며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낮췄다. 이는 경제가 디폴트의 ‘실질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1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집권한 그리스의 시리자 좌파정부는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주앙은행, 유럽연합)와의 지난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임금삭감, 민영화 등 구조조정과 긴축정책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금융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리자 정부 또한 트로이카의 가혹한 구제금융 조건들에 대한 양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 해결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리스는 현재 재정의 유동성이 극도로 빠듯한 상황이어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트로이카가 구제금융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채무 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가디언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의 재무장관 피터 카지미르는 합의 시한인 24일 다음 주 금요일 리가에서 열리는 유로존 금융장관 회의 이전에 그리스와 채권국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는 15일 미국 외교협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뉴욕에서 금융시장이 그리스의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시장에서 위기의 확산(전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스 시리자 정부는 추가 금융지원이 없다면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등에 대해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채권국들은 그리스의 압박에 반응하지 않고 더 강경한 입장을 밝히는 상황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