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의 거짓말,
    권성동의 적반하장
    "한 푼도 받은 적 없다" "경향신문 압수수색해야"
        2015년 04월 14일 11: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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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에 대해 “후원금을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3천만 원을 주고 왔다”는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경향신문>은 “지난번(2013년 4월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가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며,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왜 자신의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이에 반박하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이다. 이에 야당은 이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고 검찰 적반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들 앞에서 하루도 안 돼 드러날 거짓말을 해놓고 또다시 발뺌하며 책임을 모면하려해서는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해온 이완구 총리의 말을 이제 누가 더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이완구 총리는 더 이상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총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완구 총리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성 전 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홍준표 지사도 즉각 소환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이완구 총리(방송화면)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이완구 총리의 거짓말이 고스란히 들통났다”며 “이완구 총리는 본인 스스로 약속했듯이 즉시 총리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대처하겠다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인사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 앞에 온전히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특검을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총리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이 총리 문제에 관해선) 수사팀에서 밝히리라 이렇게 생각한다. 현재 진술만 갖고 그것이 사실이 될 것이다, 아닐 것이다 하는 것은 전부 추측에 불과한 것”이라며 “하여튼 세상사라는 것은 오해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보는 것이다. 정반대의 시각을 갖고 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부분을 우리가 추측하고 예단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했다.

    앞서 권 의원은 전날 있었던 대정부 질문에서 성 전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또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향신문에서 수사팀 구성됐고 제출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직 제출 안 하고 있으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증거 아닌가”라며 “일부 삭제가 되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빨리 검찰이 확보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얘기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요구할 수는 있지만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아니다. 해당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녹음파일만 압수수색하는 거니까 빨리 확보해야 한다”며 “만약에 확보가 안 돼서 증거인멸이 되거나 만약 그것을 관리하던 사람이 분실을 하면 검찰은 그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1의 증거다. 그것이 변조가 됐는지 원본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경향신문에서 보도만 나오고 있을 뿐이지 거기서 확인 안하고 있으니까 빨리 확보해야 되고 경향신문도 빨리 제출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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