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지지율 폭락
    세월호 1주기, 성완종 리스트 영향
        2015년 04월 13일 03: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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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1주기와 맞물려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 폭로한 ‘성완종 리스트’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지역·연령·직업·이념별 전 계층에서 하락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15년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1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2.1%p 하락한 39.7%로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로 5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4.3%p로, 5.0%p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6.3%.

    일간 단위로 세월호 참사 현안 관련 대규모 행사가 있었던 전주 주말을 거치며 6일(월)에는 전주 금요일(3일) 대비 3.5%p 하락한 38.4%로 시작해, 7일(화)에는 38.2%까지 떨어지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수)과 9일(목)에는 6일 대통령의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각각 40.5%, 40.9%로 반등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포함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보도된 10일(금)에는 40.0%로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39.7%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4.5%p▼), 서울(4.3%p▼), 연령별로는 20대(9.1%p▼), 50대(1.5%p▼), 직업별로는 자영업(8.1%p▼), 가정주부(6.4%p▼), 농림어업(5.4%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1%p▼), 보수층(2.3%p▼), 중도보수층(2.0%p▼)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율, 창당 후 최저치 근접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1주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를 기록, 최저치에 가깝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 봉합 등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1.8%p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양당의 격차는 9.4%p에서 5.2%p 좁혀진 4.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상승한 4.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2%p 증가한 30.9%로 조사됐다.

    일간 단위로, 새누리당은 지난주 5일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관련 대규모 행사와 자원외교 국정조사 파행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벌어졌던 전 주 주말을 경과하며 6일(월)에는 3일(금요일) 대비 2.0%p 하락한 35.3%로 시작, 기간연장과 증인 채택 등 자원외교 국정조사 관련 공방이 이어졌던 7일(화)에는 35.2%로 하락했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있었던 8일(수)에는 34.3%를 기록하며 35%선이 무너졌다.

    이후 9일(목)에는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과 관련한 당내 이견 표출 등이 보도되며 32.8%로 떨어졌고,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10일(금)에는 32.6%까지 하락하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 최종 주간집계는 33.8%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6일(월) 전 주 금요일(3일) 대비 2.0%p 하락한 24.3%로 출발했으나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7일(화)과 8일(수)에는 각각 28.2%, 31.5%로 급상승하며 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9일(목)에는 30.2%로 소폭 하락했으나,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10일(금)에는 31.1%로 다시 상승, 최종 주간집계는 29.6%로 마감됐다.

    새누리당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 연령, 이념성향 등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14.2%p▼), 대구·경북(9.1%p▼), 부산·경남·울산(4.7%p▼), 광주·전라(4.4%p▼), 대전·충청·세종(3.1%p▼), 연령별로는 20대(10.2%p▼), 30대(2.8%p▼), 40대(2.2%p▼), 직업별로는 노동직(11.0%p▼), 자영업(8.9%p▼), 가정주부(7.0%p▼), 농림어업(5.8%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4%p▼), 중도보수층(5.1%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 집계는 2015년 4월 6일부터 4월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주간 집계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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