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세월호 유가족 면담
    자신이 요청하고 자신이 거부해
        2015년 04월 10일 07:13 오후

    Print Friendly

    이완구 국무총리가 먼저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을 요청하고선 경찰을 동원해 일방적으로 면담 약속을 취소했다.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작성한 로비 리스트에 이 총리가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 대표단 11명은 10일 오후 4시 삼청동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정부 시행령안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가족들은 이에 앞선 오후 2시 30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동안 우리 가족과의 만남을 철저히 정치적으로 인용했던 정치인들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이 총리와의 면담이 ‘정치쇼’로 불거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가족의 우려대로 이날 이 총리의 면담은 한낱 ‘정치 쇼’로 그치고 말았다. 경찰 병력이 유가족을 막아서면서 면담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오후 4시 30분 경 국무총리실 산하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사업지원단 이승규 과장은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에게 “면담 약속을 잡을 때 11명만 오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다른 가족들은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총리공관 인근까지 가족들이 함께 이동한 뒤 대표자 11명만 들어가겠다고 요구했지만, 총리실에서 대표자 11명 외엔 출입할 수 없다며 막아서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면담은 끝내 무산됐다.

    이번 총리 면담은 지난 7일 총리실 측에서 먼저 전 위원장에게 전화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처음 5명 안팎으로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전 위원장 측에서 가족 대표단 전원인 11명이 참석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공식선언과 쓰레기 대통령령안 폐기는 서로 하나씩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해둔다”며 “더 이상 세월호 선체 인양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고, 즉각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포함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