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천정배
    "국민모임 합류 안할 것"
    비노 규합 중도 호남신당 염두
        2015년 04월 09일 11: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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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추후에도 국민모임에 입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무소속 단 한 석이지만 그것은 광주와 호남의 민심이 담겨있는 한 석이다. 때문에 제가 당선이 되는 경우 우선 그것이 야당, 문재인호에 대한 강력한 회초리가 되고 옐로 카드가 될 것”이라며 “또 하나는 저로서도 광주와 호남의 민심을 얻게 되니까 그 힘을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진보, 보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사들을 모아서 내년 총선까지 최소한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생산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출마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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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후보(천정배 홈페이지)

    ‘국민모임 입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국민모임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런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단호합 입장을 보였다.

    내년 총선 이후에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복당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스스로 당을 나와서 시민들의 직접적인 심판을, 직접적인 지지를 얻어 보려고 한다. 근데 복당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물론 정권교체로 가는 길에서는 서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4월 재보선 당선 후 개혁세력으로 구성된 당을 창당할 경우, 새정치연합 내 의원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당 밖에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당 안에도 충분히 개혁정치에 자격을 갖춘 분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나. 이번 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광주와 호남의 민심, 이것이 여러 변화를 이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런 천 후보의 입장은 국민모임에 합류하면서 추후 진보정치의 재편 과정에 밀알이 되겠다는 정동영 관악을 후보의 입장과는 선명히 구분되는 것이다. 천 후보의 구상은 친노그룹이 당권을 장악한 새정치연합 내부의 비노 세력을 규합하여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도 신당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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