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노동당 방문
    429 재보선 연대 제안
    노동당, 정의당, 국민모임 등의 단일화 적극 노력 밝혀
        2015년 04월 07일 04: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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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궐선거 관악을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와 노동당 나경채 대표가 7일 첫 회동을 가지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향후 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가 함께하는 4자 정무협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국민모임 김세균 공동상임대표와 정동영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노동당사에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권태훈 부대표를 만나 노동당과의 4.29 재보선에 대한 연대 제안서를 전달하고, 후보 단일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연대하자고 밝혔다.

    국민모임은 노동당에 전한 연대 제안서에서 ▲진보재편에 따라 건설될 새로운 진보정당은 비정규직, 청년, 자영업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가난한 노동자 서민과 차별받는 소수자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 ▲진보정치의 독자적 성장을 전제로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사상과 노선이 공존하는 정당 ▲노동운동 등 사회·대중운동 및 지역 풀뿌리 활동에 뿌리를 두고 함께 성장하는 정당 ▲당원의 책임과 권리를 이행하는 진성당원제를 바탕으로, 당원들이 당직 및 공직후보 선출과 당의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 ▲ 노동당, 정의당,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 4자 논의를 기본으로 진행하며,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 및 세력과 폭넓게 함께 한다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모임과 노동당 등 사이에서 빚어진 항간의 불화설도 정리된 모양새다. 정 예비후보와 김 상임공동대표는 정 예비후보의 관악을 출마선언 과정에서 국민모임 내부 이견으로 빚어진 혼선에 대해 노동당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노동당 정동영1

    왼쪽부터 정동영 나경채 김세균 권태훈(사진=유하라)

    선거 유세로 한창 바쁠 시간에 같은 지역에 출마한 두 후보가 한 자리에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관악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선 진보재편의 흐름이 이대로 끝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관악을에서 진보재편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4자 연대체(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내부 의지가 강하다는 것 또한 보여준다.

    노동당은 연대 제안서를 확인하고 논의를 통해 후보 연대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 예비후보가 직접 노동당사를 찾아 사과를 표하고, 후보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하고 있는 만큼 노동당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이 강하다.

    정동영 예비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모임 내부 사정으로 진보진영의 4월 재보선 공동대응과 관련해 노동당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오히려 진보진영 통합에 탄력이 붙고 진보정치 희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댈 곳이 없이 일방적으로 밀리고 쫓기고 다치고 상처받는 노동이 다시 존중 받는, 인간다운 대우를 받는 세상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나갔으면 하는 희망을 강력히 밝히고 싶다”며 “그동안 나경채 대표의 마음 많이 상하게 했는데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세균 공동상임대표 또한 “그간 국민모임이 초창기 과정 겪다 보니 내부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연대하고자 했던 진보정당에 혼선을 줘서 국민모임 대표에서 심심한 유감의 인사를 전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저희들은 진보정치의 미래를 노동당과 함께 앞으로 해나가고 싶다. 노동당은 진보정치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와 함께 관악 을에 출마한 나경채 대표도 “노동당은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를 포함해서 진보진영이 세월호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도 바꿀 의지가 없는 정부여당, 제대로 싸우고 변화를 선도할 능력이 없는 제1야당에 맞서서 새로운 진보정치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편 또는 결집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잠시나 우리 4개 단체가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만남을 통해 이해하고 되고 진보정치가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서 삶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도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 등은 정의당과도 8일 회동을 예정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이번 주 내로 4자 정무협의회도 다시 열어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도 빠르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보선 이후 진보재편을 위한 공동 실천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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