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면초가 홍준표,
    학부모들 ‘종북좌파’로 몰아
    정의당 "홍지사의 대권놀음, 끝을 모른다"
        2015년 03월 31일 02: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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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이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반대하는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 대해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는 성명서를 낸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무상급식 대권놀음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홍준표 지사가 급기야 ‘종북몰이’와 교육감에 ‘책임 떠넘기기’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당에 반대하면 종북좌파 딱지를 붙이던 못된 버릇이 경남도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홍 지사는 이에 대해 최근 법원의 판례는 매우 엄격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부대변인은 “자기 맘대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놓고 학부모와 도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제 와서 무상급식은 교육청의 소관 사무 운운하며 발뺌하려 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쇼를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의 교육권이 훼손되고 상처받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홍준표 지사는 비겁하게 ‘경상남도’ 명의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색깔론과 저급한 명예훼손을 저지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 또한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홍 지사는 해외 외유 접대 골프를 즐기고 와서는 처음으로 한 행동이 15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를 종북집단으로 매도하고 나선 것”이라며 “각 학교의 학부모회조차 배후에 종북좌파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개탄스런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홍지사와 경남도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진주의료원 폐쇄에 이어 무상급식 중단까지, 홍 지사의 대권놀음은 끝을 모른다”며 “급기야는 학부모들까지 색깔론으로 이념적 대결구도로 몰고 가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급기야 자신의 특기, 색깔론 18번을 들고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즉각 무상급식 중단을 철회하고 학부모들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며 “여전히 대권에 관심이 있다면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지사직을 그만두고 대권에 당당히 도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0일 경남도청은 성명서에서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 대해 “반국가적 종북 활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을 인질로 삼아 교육 현장을 정치 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불순한 의도를 방관해 학습권이 침해되고 아이들이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이 지속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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