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출마선언,
진보정치 재편에 역풍 부나?
    2015년 03월 30일 05: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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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모임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이 4.29 재보선 관악을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진보재편(결집) 논의 중인 4자 정무협의회 참여조직인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정 위원장의 출마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악수’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다만 이들은 진보재편(결집) 흐름이 정체될 수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우선 모색해봐야 한다며, 진보재편에 대한 희망을 놓치는 않았다.

정 위원장이 30일 오전 11시 관악을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노동당은 즉각 유감 논평을 냈다. 노동당 강상구 대변인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노동당의 나경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진보결집의 주요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표방한 바 있다. 정의당 이동영 후보는 재보궐 선거 공동대응 입장이 명확하다”며 “그러나 오늘 정동영 후보 출마로 재보궐 선거가 진보결집의 주요한 계기가 되기는 어려워졌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4자의 재보궐 선거 공동대응 가능성이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공동대응 문제에 대해선 논의를 해봐야 한다. 다만 진보결집에 관련해서 그동안 논의가 진행됐었던 것에 난관이 생긴 거라 그 점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오늘 예비후보 등록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거나 불출마 관련해서 제기된 것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의 출마로 진보 재편(결집)에 난관이 생기면서 그간 해왔던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이 참여했던 4자 정무협의회 또한 사실상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진보결집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이 무엇일까를 좀 고민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정치연대도 정 위원장 출마가 진보 재편(결집) 흐름에 좋은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동당과 마찬가지로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노동정치연대 이병렬 집행위원은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아예 초창기부터 출마하겠다고 했으면 그에 맞게 준비를 하고, 진보결집에 있어서 보궐선거가 가진 긍정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했을 텐데 이미 노동당 나경채 당대표의 출마 선언과 정의당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열심히 활동한 상황에서 정동영 위원장이 후보로 나온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은 “국민모임이 후보를 낸다고 이미 언론을 통해 알린 상황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그런 상황에서 정동영 위원장이라도 출마하는 것에 대한 국민모임의 입장에 대해서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시기가 너무 늦었다”며 “(정동영 위원장의 출마가) 긍정적인 작용보단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하느냐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출마 자체에 대해 반대보다 시기적으로 악수라는 것이다.

정의당 또한 4자 단일후보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하지만 정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만큼 국민모임과의 단일화를 배제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정 위원장의 출마 선언 전, 앞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 고심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 3개 지역 전체 후보를 놓고 단일화 여부 검토해봐야 한다”며 “저희는 4자 단일 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럼으로써 협력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4자가 4.29 재보선 공동 대응하기로 했었고 후보 단일화 꼭 되지 않는 것도 전제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모임 창준위 김세균 상임공동대표는 정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상당한 유감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김 위원장과 국민모임 내의 진보그룹은 정 위원장의 출마 선언 후 정 위원장 그룹과의 함께 진보정치 결집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모임 내의 거취 뿐 아니라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의 분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특히 진보진영의 결집을 위해서 노동정치연대와 노동당과의 공조를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상황에서 정 위원장의 일방적인 출마 선언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면서 입장 발표는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거취 및 정 위원장 출마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김 위원장 측근 인사가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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