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관악을 재보선 "불출마"
    4자 정무협의회 통해 재보선 공동대응 논의할 듯
        2015년 03월 26일 03: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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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모임 창당주비위원회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이 4.29 재보궐 선거에서 관악 을 지역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민모임 주비위 김세균 공동위원장과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은 26일 오후 2시 여의도에 있는 정 위원장의 싱크탱크격인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공동위원장은 정 위원장에 관악 을 출마를 공식 요청했지만, 정 위원장은 불출마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회동 모두 발언에서 “국민모임 지도부에서는 4.29 재보궐선거를 야권 재편과 그에 기초한 정권교체로 나가는 초석으로 생각한다”며 “관악을 선거구가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선거구라고 본다. 관악 을에 국민모임 후보가 당선되면 야권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된다. 국민모임이 내세우는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국민모임 안에서 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정동영 전 의원이 보궐선거 불참하고 국민모임의 밀알이 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며 “가혹한 부탁이란 생각도 하지만 관악을 출마가 밀알이 되는 것이고 국민모임의 소기 목적 달성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출마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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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원장은 오는 29일 예정된 국민모임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까지 관악 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민모임이 말씀하시는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불출마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 그 이유는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보궐선거를 통한 단판 승부보다는 대안야당과 대체야당을 건설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국민모임 창당주비위가 4.29 재보선 4개 지역구 중 관악 을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정 전 장관을 출마시키려 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서울 관악 을 지역과 광주 서구 을 지역 등 재보선에 대한 입장은 국민모임을 포함하여 노동당, 정의당, 노동정치연대의 집행책임자가 참여하고 있는 정무협의회에서 공동대응 혹은 단일후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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