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등의 유연근로제,
    알바 노동자 통제하는 수단"
        2015년 03월 23일 03: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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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를 비롯한 다수의 아르바이트 직원에 적용되는 유연근로제와 관련,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은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구 위원장은 2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매니저가 근무시간을 많이 넣으면 그만큼 월급이 늘어나는 것이고 반대로 근무시간이 깎이면 월급도 깎이는 것인데 이것이 노동자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매니저가 (근무시간표를 정하는 권한을) 절대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매니저에게 잘 보여야 근무시간을 원하는 대로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위원장은 “맥도날드 회사 측의 해명에 따르면 해당 알바노동자가 매니저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면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월급 깎은 것인지, 노동자를 통제하기 위한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구 위원장은 맥도날드 측에 “핵심적으로 유연근무제와 같은 것을 폐기하라”라며 “소정 근무시간, 그래서 근로계약 당시에 약속했던 근무시간 지켜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아르바이트 직원에 가장 큰 영향이 있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대해선 “최저임금은 만 원 수준은 되어야한다고 본다”며 “통계청 등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노동자들의 생계 수준을 보면 34살 이하의 평균 생계근로비가 시급이 8000원이 넘는다. 그리고 정부에서 정한 시중노임단가라고 해서 정부가 계약하는 사업에 있어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8000원 이상 줘야 한다는 기준도 있다. 또 외국 OECD 기준을 봤을 때에도 시급 만 원 정도는 이미 국제적 평균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맥도날드는 정확하게 최저임금만 준다. 이런 사업장 같은 경우는 시급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대기업인데 충분히 시급을 올릴 수 있다. 그렇게 해나가는 것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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