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
    북한 "남한 민심의 징벌" 논평 내
    김창수 전 NSC 행정관 "어리석기 그지없는 논평" 비판
        2015년 03월 06일 11: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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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발생한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피습이 발생한 10시간만에 “전쟁광 미국에 대한 남한 민심의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제목의 보도에서 “이 사건은 남조선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고 조선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고 항거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통신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김기종 씨가 “리퍼트에게 불의에 달려들어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 전쟁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그에게 정의의 칼 세례를 안겼다”고 옹호했다.

    북한의 논평에 대해 통일운동가로 민화협 정책실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을 지냈던 김창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한 비판적 글을 남겼다.

    김 전 행전관은 “(북한의 논평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논평이다. 김기종의 과일칼 테러는 고립된 늑대의 극단적 돌출행위일 뿐이다. 김기종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 미국에 대한 비판이 될 것이라는 북한의 저급한 판단에는 혀를 내두룰 지경이다.”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반공주의에는 이제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불신과 무시가 자양분이 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불신과 무시는 북한이 자초한 것이 많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제기되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무시를 초래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북한은 성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국제적 고립과 비난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강압외교를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국제사회의 공론의 장에서 자신들의 논리에 대한 설득력을 얻어 나가는 공공외교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언어도 순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과연 북한에게 그런 의지와 능력이 있을까?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북한은 미국탓만 할 것이기 때문에 기대 난망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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