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대체인력 저지 현장복귀 투쟁 전개
    2015년 03월 05일 04: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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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노조 소속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가 5일 현장복귀투쟁에 돌입했다. 총파업 투쟁과 고공농성 등에도 노사교섭에 속도가 나지 않자, 서울에 집중했던 투쟁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객에게 회사의 불법적 노동행위 등을 직접 알리겠다는 취지다.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이런 결단을 한 가장 큰 배경은 지지부진한 교섭 때문”이라며 “노동조합은 지난 2월 12일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4대 요구를 밝히고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성의 있는 답변 대신 교섭을 지연하는 구태를 반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한 SK그룹과 SK브로드밴드는 노조의 재수정안 내용은커녕 수정안을 제시한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교섭권을 위임했더라도 실질적인 사건 당사자인 원청이 노조의 재수정안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은 애초에 교섭할 의지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는 “이러한 상황에서 경총과의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중앙우체국 고공농성장을 중심으로 대오를 유지하면서 노숙을 전개하는 투쟁만이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은 방식으로 원청과 경총을 압박할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희망연대 투쟁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 모습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지회별로 결의를 다지고 단계적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지부가 노숙‧단식농성과 함께 현장복귀투쟁이라는 강도 높은 투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사측이 지부의 총파업투쟁 등에도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있는 결정적 이유를 잘라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즉 원청이 직접 투입한 대체인력을 밀어내 업무에 차질을 주겠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청업체인 홈서비스센터에서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파업이 벌어지자, 직접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측은 대체인력에 조합원들에게 줬던 기존 수수료의 2~3배를 더 주고 있다.

희망연대노조는 “원청과 센터 사용자들이 노동조합의 투쟁에 압박을 느끼면서도 고객서비스가 유지되고 있으니 사측이 버티는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현장에서 대체인력을 몰아내는 투쟁을 하기로 했다. 대체인력을 몰아내고 고객서비스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업무상 타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원청과 사측에 분명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현장복귀투쟁을 통해 서울에만 집중했던 투쟁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노총 지역본부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도 이 투쟁에 연대하기로 했다.

조합원들은 현장에 복귀해 업무를 보면서 고객을 직접 만나 SK브로드밴드의 불법 노동행위를 알릴 예정이다.

지부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업무복귀 투쟁을 할 경우 고객과 시민을 만난다는 점”이라며 “고객과 시민들에게 SK브로드밴드가 자행한 불법적인 행위들을 폭로함과 동시에 정보유출을 규탄하면서 고객들의 권리를 지키는데 노동조합이 전면적으로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다단계 하도급 근절과 고용안정, 생활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현안문제 해결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선택과 판단은 원청과 경총, 그리고 센터 사용자들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든지 긴 투쟁을 감당하든지 그것은 자본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 도심의 고공농성장과 단식농성장에는 약 100명의 조합원들이 남아 대오를 유지한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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