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미 대사, 피습 당해
민화협 주최 강연회 장소에서 문화단체 대표가 공격
    2015년 03월 05일 10: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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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오전 7시 30분경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촐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조찬 강연회에서 문화단체인 ‘우리마당’ 대표 김 모(55)씨로부터 흉기로 얼굴 등에 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공격을 받은 후 피를 흘리는 상태에서 순찰차를 타고 행사장 인근의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리퍼트 대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이후 별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되어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김씨는 공격 직전 행사장에 있던 옆 사람에게 유인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며 유인물 내용은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연행된 종로경찰서에서도 “전쟁훈련 중단”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cnn

리퍼트 대사의 피습을 보도한 미 CNN 화면

이번 사건은 사상 초유의 미국 대사에 대한 사실상의 테러라는 점에서 국내 문제 뿐 아니라 한미간의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무력 시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의 한중일 역사편향 발언과 이에 대한 국내의 반발 등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연회는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이라는 주체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역대 주한 미 대사 중에서 최연소로 2014년 10월 한국에 입국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2010년 7월 7일 주한 일본대사를 콘크리트 덩어리로 공격하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적도 있는 인물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은 이날 습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라고 규탄하며 “오늘 벌어진 테러 행위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민화협의 대표 상임의장은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전 의원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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