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 비난 김태호에
    민주노총 "탐욕스런 지배층 발상"
        2015년 02월 27일 10: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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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4월 선제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을 비난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탐욕스런 지배층의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논평을 내고 “참으로 적반하장이고 비뚤어진 인식이 아닐 수 없으며,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그의 진단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와 그가 속한 새누리당이야 말로 노동자 서민이 죽든 말든 재벌과 기업들의 배만 불리면 만사형통이라는 탐욕스런 지배층의 발상에 푹 빠져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소득 양극화가 말해주듯 한국경제의 불안으로 가장 고통 받는 것은 노동자와 서민”이라며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거대여당의 최고의원으로서 1천조가 넘는 가계부채와 국가부채에 무거운 자책감부터 느끼고 국민 앞에 대책을 내놓아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그는 마치 남의 책임인 양 말하며 대책은커녕 엉뚱하게도 노동자의 권리행사를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계소득의 75% 이상이 임금소득으로 구성되며, 가계부채의 주요 원인은 낮은 최저임금과 900만에 달하는 저임금 비정규직의 확산, 심각한 고용불안과 고질화된 실업이 그 주요 원인임을 김태호 의원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며 “반면 지금도 기업소득 증가율은 가계소득에 비해 10배 이상 높고, 2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만 해도 589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의원은 기업의 이익률이나 걱정하며 노동자 서민의 노동소득 증대 요구와 이를 위한 파업을 비난하고 나설 참인가”라고 질타했다.

    또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경제의 주요 문제는 노동소득을 중심으로 한 가계소득의 하향세 속에 각국의 내수가 성장을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세계적 공통 상황으로서 단지 수출 대기업에만 매달리는 과거의 낡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각국은 경제위기를 사실상 노동소득의 위기로 인식하며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노동소득 안정과 향상 정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살률 세계 1위 한국, 노동자와 서민은 팔 다리는커녕 이미 목숨조차 지키기 어렵다”고 개탄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기업의 이익률도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절벽으로, 또 절망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런 파업 선언했다는 것은 ‘한국 경제야 죽든 말든 내 몫은 챙기겠다’는 기득권의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자기 팔다리를 좀 자르겠다’는 희생적 자세가 없으면 우리 모두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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