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노동정치연대와 공식 만남 가져
"원탁회의 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무협의 시작하자"
    2015년 02월 16일 09: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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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임 신당추진위(신당추)와 노동계의 대표적인 노동정치조직인 노동정치연대가 진보 결집과 통합을 위한 논의를 위해 16일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진보 결집 등에 따르는 기대와 우려가 오가기는 했지만, 대중적 진보정당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모았다.

국민모임 신당추와 노동정치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중구 정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진보 결집과 통합을 위한 조속한 실무회의를 가져야 한다는 데에 합의를 이뤘다.

합의문에서 “한국사회 민중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진보정치의 결집과 통합이 빨리 이뤄져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면서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제안하는 원탁회의(어떠한 형태든 논의틀)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구성하기 위한 예비 실무회의가 설 이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정치연대는 국민모임 신당 흐름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합류하면서, 국민모임을 비롯한 범진보세력이 추진하는 신당이 ‘정동영 신당’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정 전 장관의 국민모임 합류 소식은 국민모임의 새로운 활력을 줌과 동시에 ‘정동영 사당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뜻이었다.

노동정치연대 이병렬 전 집행위원장은 “국민모임에 정동영 전 장관이 합류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진보의 상징이라는 노동계 등이 진보 결집의 흐름을 같이 형성하지 않으면 정동영 주도 그룹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신당추가) 정치적인 포지션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도 국민모임과 노동정치연대는 “노동정치와 진보정치에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며 진보 결집과 통합을 위한 수순으로 향후 원탁회의 등 범진보세력인 모이는 틀을 만들기 위해 사전 실무회의가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

신당추-노정연

신당추진위와 노동정치연대 회동(사진=유하라)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김세균 공동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 여러 조건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진보정치가 활성화돼야 할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정치가 최저점으로 떨어진 시기”라며 “기존의 진보정치 운동과 같은 형태로는 미래를 개척할 수 없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출발해야 하는 시점이라 판단한다. 신당 운동의 재출발이라는 것에 역사적 의의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신자유주의 시장 만능 체제의 모순이 극점으로 향하다보니 신자유주의를 추진했던 민주당에서도 내부 반성과 함께 떨어져 나오는 것이 시작됐다”며 “기존의 구도를 깨고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어느 누구든 결집하는 것으로 노동정치와 진보정치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정치연대와의 만남은 새로운 진보정치의 미래를 개척함에 있어 노동정치연대가 우리 운동의 핵심으로 빨리 결합해 중심부로 들어왔으면 한다는 것이 개인적 염원”이라며 “오늘 만남을 통해 우리가 노동정치연대에 보내는 신뢰에 보답을 해주시고 노동정치연대 스스로가 한국의 노동정치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개척하는 중심으로 빨리 들어서겠다는 결의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 또한 “진보정치가 분당, 통합의 실패, 현재와 같은 신자유주의 광풍 시대에 버팀목이나 울타리가 되지 못하는 구조에서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부딪치지만 이렇다 할 한국사회의 새로운 흐름이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대중운동의 새로운 전망과 활력이 필요하고 노동정치, 진보정치에서도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정치연대는 진보정치와 노동정치 영역 확장을 위한 ▲대중을 포괄할 수 있는 진보정치의 영역 확장과 ▲반신자유주의 등 노동 중심의 의제를 담아야 하고, ▲의회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운동적 정당이 필요하다는 3가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당추진위 측 또한 노동정치연대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양 공동대표는 “그 나물에 그 밥인 운동은 그만하자는 것”이라며 “대중조직 중심 운동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영세‧비정규노동자, 문화예술계, 소수자 그리고 다수 노동대중을 포괄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해 그들만의 리그인 진보정치 운동을 탈피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또 “두 번째로는 그럼에도 의제나 과제는 보다 급진적으로, 반신자유주의, 반자본주의 노동중심의 의제들을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정치가 필요하다는 고민을 해왔다”며 “계급적 토대를 확장하는 것과 의제를 유연하게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에 오히려 지금 시기에 반신자유주의는 대중성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회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운동적 정당으로서 기본 활동 방식을 가진 당 운동, 진보정치 운동를 고민해왔다”며 “지역운동과 현장투쟁과의 결합 문제나 계급운동 등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이전처럼 노동자들이 당비만 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현장에서 어떻게 진보정치에 참여할 양식과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것인지 고민해 왔다”고 문제의식을 밝혔다.

양 공동대표는 “지난해 진보혁신회의를 가동했지만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 무엇보다 우리가 추동력을 갖기 쉽지 않았다. 양당(정의당, 노동당)이 워낙 독자생존의 꿈이 컸고 자기 조직 중심의 이해와 관점이 없다고 볼 수 없어서 통일 재편이 난항을 거듭했다”면서도 “어쨌든 민중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보정치의 영역이 한줌도 안 되면서 갈라져 있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에 계속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모임이 제안한 원탁회의와 관련해 이견이 존재하지만, 진보세력이 함께하는 원탁의 틀이 만들어진다면 참여해 논의하고 우리 고민을 충분히 제출하고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바람은 조속히 진보세력이 모이는 테이블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흐름이 탄력을 받아 민중의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에는 노동정치연대에서 양경규, 이옥희, 진기영, 박창순, 이병렬, 박서희 집행위원들이 참석했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에서는 김세균 추진위원장, 이윤상 운영위원(목사), 오민애 대변인, 양기환 집행위원장, 이도흠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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