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지?
    [책소개] 『너도 화가 났어?』(톤 텔레헨/ 분홍고래)
        2015년 02월 14일 1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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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에서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야기!

    저자 톤 텔레헨은 네덜란드에서 의사로 일하며 다수의 시집과 동화를 집필하였습니다. 인간의 이해하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면을 철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폭넓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너도 화가 났어?>는 훗날 어린이 고전이 될 만한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화’를 주제로 한 12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즐겁고 경쾌합니다.

    <너도 화가 났어?>속 12가지 이야기는 숲 속에 사는 여러 동물의 눈을 통해 본 ‘화’에 관한 짤막하고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입니다.

    매일 밤 산 너머로 넘어가는 해에게 ‘제발, 오늘은 지지 마’라며 화를 내는 너구리와, 나무에 오르고 싶은 코끼리 그리고 가방 가득히 여러 색깔의 감정을 넣고 다니는 가재 등 이야기 대부분은 비현실적이고 색다르지만 아리송합니다. 모두 자신 또는 누군가에게 잔뜩 화가 나서는 화를 토해냅니다.

    각 이야기는 짧은 이야기로 시작처럼 결말도 빨리 맺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갑작스러운 결말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야기가 끝난 뒤, ‘화’내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적절하게 ‘화’ 내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니까요.

    이 책이 익숙한 내용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끝에 가서는 마음 한구석에서 어디선가 전에 들어본,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에 대적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책의 그림입니다. 책 속 삽화는 욕심날 만큼 예쁘고 그 속에 옛스러운 멋이 완벽하게 되살아 있습니다. 페이지 마다 섬세하고 붓의 결이 살아 있는 그림으로 가득한데 이상하게도 활기차면서도 조용합니다.

    바르크 부타방은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삽화가로 이번 책은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합작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삽화부터 전면 삽화까지 페이지마다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는데 마크르 부타방의 솜씨는 너무도 훌륭해서 책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한 번 보기만 하면 잊을 수가 없고 자꾸만 다시 읽고 싶은 참을 수 없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너도 화가 났어

     ‘화’를 내면서 마음을 위로해요!

    한 연구에 따르면 ‘화’ 내는 방법을 가르쳤더니 ‘왕따’가 사라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남에게 ‘화’ 내는 것을 금기처럼 이야기해 왔습니다. 화는 참는 것이 미덕이며 참아야지만 대인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정말 올바른 방법일까요?

    대부분의 심리 치료사들은 ‘화’를 참는 것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한 기사를 보면, 초등학교 교사가 4학년 어린이 24명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재량 활동 시간에 화를 내는 법에 대해 진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프로그램 시행 전 43.7%였던 어린이들의 분노 조절 능력 향상도가 마지막에는 72.0%로 크게 뛰었다고 합니다. 또한 협동심(37.8%에서 47.9%)과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력(21.3%에서 53.6%)도 향상되었습니다.

    <너도 화가 났어?>는 이처럼 ‘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2개의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기 다른 이유로 화를 내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너구리는 매일 언덕에 올라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화를 냅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너구리는 이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너구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너구리의 바람이 억지스럽고 한심하다고 하겠지만,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다양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동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상황은 전래동화처럼 우습고 재미있습니다.

    어느 날 가재가 생쥐를 찾았습니다. 가재가 생쥐에게 묻습니다.

    “가끔 화내고 싶지 않나요?”

    “화내고 싶으면 그냥 화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절로 화가 나잖아요.”

    그러자 가재가 다시 묻습니다.

    “언제나 상황에 맞게 화가 나던가요?”

    <너도 화가 났어?>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 질문에 머뭇거리는 생쥐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접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솔직히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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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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