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정의당 첫 회동
"진보재편에서 양당 역할에 공감"
    2015년 02월 11일 04: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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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과 정의당이 만나 진보재편(진보집결) 논의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최근 일어난 진보재편 흐름 속에서 이뤄진 두 진보정당의 첫 공식 회동이다.

양당은 11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에 있는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만나 진보재편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약 40분 동안 진보재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진보정치 재편을 두고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나경채 대표가 본격 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정의당 또한 노동당 선거 이후 재편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한 만큼 진보재편 흐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노동당

서 있는 사람 왼쪽부터 심상정 나경채 천호선 권태훈(사진=참세상 김용욱)

이날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계기로 노동당과 정의당이 과거보단 현실과 미래를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며 “오늘 계기로 내부 이견 있겠지만 진보재편 강화 문제에 대해 머리 맞대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화되고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노동당, 정의당이 협력해서 그동안 이루지 못한 꿈은 실현하자고 말씀드린다. 정의당은 노동당과 연대와 협력, 진보재편 모두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노동당에서 진보재편에 대한 총의를 모아지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동당 나경채 대표 또한 “조급할 필요도 없지만 때를 놓치지 않도록 노동당과 정의당 당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오늘 계기로 사회운동과 노동운동 세력이 더 많이 이 문제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노동당은 당 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정의당과의 진보재편 논의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는 “노동당 안에는 당 대표인 저처럼 진보정치 재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분도 있지만 신중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당 안팎으로 (이 문제에 대해선) 민주적 절차로 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노동당에 비해 진보재편 논의에 속도를 내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날 천 대표는 노동당에 ‘낮은 수준의 합의’라고 해보는 것을 제안했지만, 노동당에선 당 내 이견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다음으로 미뤘다. 대신 노동당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에 진보재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양당은 진보재편의 필요성과 4.29 재보궐선거에서 연대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양당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재편에 대해 양당이 역할을 하자는 것에 공감은 있었다. 그걸 위해서 형식적 틀은 아니지만 필요한 게 있으면 대표들끼리 자주 만나고, 구체적인 채널을 가지자고도 했다”며 “4월 재보선에서 다양한 후보를 내서 협력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진보정당의 면모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에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노동당 나경채 대표와 권태훈‧김윤희‧최승현‧문미정 부대표가 참여했고 정의당에서는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이정미‧김명미 부대표, 권태홍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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