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
    학비 등 평균 2,800만원 채무
        2015년 02월 09일 05: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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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취업준비생으로 불리는 신입 구직자 2명 중 1명이 현재 상당한 규모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부채 금액이 2,800만원에 달하며 다수가 등록금 등 학비로 인한 채무였다.

    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2014년 12월 29일부터 2015년 1월 7일까지 자사 회원 신입 구직자 891명을 대상으로 ‘부채 여부’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8%가 ‘빚이 있다’라고 답했다. 채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29%)고 답한 구직도 많았다.

    채무의 규모는 1인당 평균 2,769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000~2,000만원 미만’(24.7%), ‘500~1,000만원 미만’(16.8%), ‘2,000~3,000만원 미만’(12%), ‘100~300만원 미만’(9.1%), ‘300~500만원 미만’(6.2%), ‘3,000~4,000만원 미만’(6.2%) 등의 순이었다.

    여성(2,218만원)보다는 남성(2,924만원)이 700만 원 이상 더 많은 채무를 가지고 있었다.

    채무는 대부분 제1금융권(29.7%)과 정부(27.6%), 제2금융권(14.2%)에 지고 있었지만, 대부업체(10.6%)나 카드 연체(5.5%) 등도 있었다.

    특히 채무 발생 원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학 등록금 등 학비’(32.4%)가 꼽혔다. ‘전-월세, 자가 등 주거 관련비’(19.2%)와 ‘식비, 차비 등 생활비’(17.5%), ‘차량구입비’(9.1%), ‘개인 용돈’(2.6%), ‘학업 등 취업준비’(2.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이 없는 신입 구직자가 진 채무는 심리적으로는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채무가 구직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는 물음(복수응답)에 답변자 중 38.6%는 채무로 인해 ‘자주 우울해진다’고 답했고, 이어서 ‘연봉 등 경제조건 우선해 진로를 고려하게 된다’(37.2%)는 대답도 많았다. 또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된다’(33.1%), ‘지출 부담으로 스펙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24.2%),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23.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아울러 채무로 인해 36.9%는 ‘소비, 저축을 눈에 띄게 줄였다’고 밝혔고,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렵다’는 구직자도 29%였다.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는 현재 지고 있는 채무를 전부 상환하기까지 평균 5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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