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 비판
신임 최고위원들은 이, 박 묘역 참배 거부해
    2015년 02월 09일 01: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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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대표로 당선된 문재인 의원이 첫 행보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대중적 진보정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 신당추진위는 “민주주의 철학 부족으로 인한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신당추진위 오민애 대변인은 9일 오전 서명서를 내고 “문 대표의 행보는 역사에 대한 모독이자 민주주의에 배신행위”라며 “전직 대통령의 ‘업적 인정’과 존경의 의미를 갖는 ‘참배’를 구분하지 못한, 빈약한 역사관과 민주주의 철학 부족에서 빚어진 대중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세계 어느 나라에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은 독재자와 전쟁범죄자를 참배하는 경우가 있는가. 새정련 논리라면, 어떻게 히틀러 묘역 참배와 일본의 신사참배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며 “문 대표의 행보는 결과적으로 독재와 인권유린에 대해 역사적 면죄를 주게 되고,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온 역사와 진보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이·박 묘역 참배 여부에 대해 ‘먼저 당사자들의 진솔한 반성과 사과’를 내세웠는데, 그 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한 당사자들이 어떤 반성과 사과를 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지도부가 당대표 자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건 문재인 대표의 이번 참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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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중인 문재인 대표(사진=방송화면)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신임 최고위원들 중 이날 일정에 함께 한 주승용, 정청래, 오영식 최고위원은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모역 참배에는 함께 했지만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참가는 거부했다. 문 대표의 참배에는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김성곤 전 비대위원, 윤후덕ㆍ송호창 의원 등 6명만 함께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이승만, 박정희 묘소에 참배하는 것보다 우선 백범 김구의 묘소, 그리고 박정희 정권에 사법살인을 당한 인혁당 애국열사 묘소 참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문 대표의 첫 일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똘레랑스’라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위로를 먼저 하고,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화해랑 용서는 그 다음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도 가해자들이 용서를 구하지 않고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는 마당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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