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
조사위 방해 새누리당 항의서한
    2015년 02월 04일 07: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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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의회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진상조사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새누리당 당사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불법집회라며 유가족을 막아서면서 무력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특별조사위원회의 신속한 출범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더 이상 어떠한 방해 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며,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416가족협의회는 4일 오전 11시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이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노골적으로 해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김재원 전 원내수석부대표를 앞세워 조대환 부위원장 내정자, 황전원 위원 등 자신들이 추천한 조사위원들을 통해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준비 과정부터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대환 부위원장 내정자가 해수부에서 파견한 설립준비단 소속 공무원에게 별도로 지시해 만든 문건을 설립준비단의 이름을 도용해 배포했으며, 황전원 위원이 제기한 설립준비단 해체 안건이 17인 전원위원회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조대환 부위원장 내정자는 독단적으로 파견공무원의 철수를 지시하기까지 했다”며 “참으로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기구와 특검 논의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수사해선 안 된다며, 조사기구가 유가족에 분리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새누리당은 끈질기게 가족협의회의 전신인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주장했던 수사․기소권에 강하게 반대했었고, 끝내 가대위가 주장했던 바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대위 새누리당

사진=참세상 김용욱

이날 가족협의회는 새누리당에 전달할 항의서한에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설 이전 면담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원내대표로 있던 당시 벌어진 특별조사위 운영 방해 등에 대한 사과 ▲세월호 인양의 내용을 담고, 수용여부에 대한 답변을 금주 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가족협의회가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도 발생했다. 전명선 운영위원장 등이 새누리당 당사로 들어가려하자 50명 이상의 경찰이 당사 입구를 원천봉쇄했다. 새누리당 당사 관계자도 앞서서 가족협의회의의 앞을 막아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대치했다.

당사의 또 다른 입구에서도 수십 명의 경찰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관계자가 가족협의회를 향해 “몰아내”라고 말해 서로 간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대치 상황이 지속되자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집회를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항의서한만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해산 요구를 반복했다.

새누리당 관계자 또한 “관례상 밖에서 받아야 한다. 여기서 주지 않으면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 운영위원장은 “동네 파출소에 민원을 넣을 때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병력을 등 뒤에 두고 가족협의회와 취재진에 둘러싸인 새누리당 관계자는 잠시 후 대표 1명만 당사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이에 가족협의회는 2명이 들어가 서한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과 1시간 이상 대치하던 일부 유가족들은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결국 가족협의회 대표단 2명의 방문을 허락하고, 전 운영위원장과 박종대 부위원장은 오후 12시 30분 경에야 당사로 들어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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