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채 "진보결집 적극 나설 것"
    "올 상반기 안에 진보결집 큰 흐름 만들어야 한다"
        2015년 02월 04일 05: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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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은 국민모임, 정의당, 노동계, 시민사회계 등에 공식 제안했던 진보결집 공동회의를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실천을 논의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진보재편을 추진하는 대표단 구성이 완료된 만큼 향후 진보결집 논의 과정을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노동당 나경채 신임대표는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진보결집을 노동당이 주도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 드렸는데, 그 의미는 진보정당의 가치와 비전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며 “(나경채 대표가 당직 선거에서 제시했던) 진보결집의 5대 기준과 10대 과제를 정의당이나 국민모임 등에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함께 토론할 기회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지난 월요일(2일) 진보결집 공동회의를 제안했다”며 “진보정치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20150204 나경채대표 기자간담회-017

    나경채 노동당 대표(사진=노동당)

    나 대표는 “현재 존재하는 진보정당과 진보정치 세력이 단순하게 어려우니까 ‘힘을 합쳐보자’하는 단순 결합을 넘어서 노동자 운동, 사회 운동, 풀뿌리 운동이 새로운 진보정치에 합류할 수 있는 방안이 이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을 찾아 볼 예정”이라며 “이렇게 해야 뻔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진보정치 세력의 진정한 결집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진보정치 결집하는 데에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이, 그렇지만 너무 조급하지 않게 진보정치 결집에 매진하겠다”며, 진보재편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진보결집 공동회의 제안을 통해 4.29 재보궐 선거와 신당 추진 등에 대한 공동의 실천 방법과 방향 등에 대해 주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셈이다. 국민모임에서 제안한 원탁회의와 어떻게 만나고 결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당내 논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동당은 오는 6~7월 전까지는 당원의 의견을 모아 진보결집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는 “노동당의 입장에서도 진보정치 결집과 재편을 이루기 위해서 생략하면 안 되는 절차들이 있다”며 “새로운 당이 총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의 전망과 비전을 설명하고 선택을 준비하는 시기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안에 (진보결집에 대한) 큰 흐름을 잡지 않으면 곤란하겠다고 생각한다. 실무적으로는 조금 연기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상반기 내에 진보결집의 큰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대표는 노동당 내에 진보재편에 대한 이견이 분분한 만큼, 후보 당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당원총투표 결과를 근거로 진보재편에 관한 세부적인 당론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원총투표가 핵심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사를 정확히 묻고 철저하게 당원의 총의를 기반해서 움직이겠다. 지난 2011년도에 민주적 방식으로 진보정치를 통합하는데 실패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보결집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침체기에 머문 진보정치를 떠난 시민들에도 진보결집 흐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나 대표는 “많은 노동자들, 그리고 진보적 시민들이 지난 수년 동안 진보정치의 지리멸렬에 실망하셨고 그 과정에서 당적을 버리거나, 제3지대로 물러나 계신 분들이 꽤 있다. 진보정치 대의는 공감하지만 현실의 진보정당에는 동의하지 못한 무당파에 남아있는 분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 “그 어느 때보다 진보결집의 기운이 높아지는 이 때 노동자, 시민들이 저희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 어느 쪽에서든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대의에 동의하시는 노동자 시민들이 합류해주신다면 진보결집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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