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모임 신당 창당주비위,
    정동영 등 새정치 이탈파 참여
    "대중적 진보신당은 세금혁명당, 장그래당, 청년당 될 것"
        2015년 02월 04일 0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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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적 진보정당 설립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오는 12일 신당 창당주비위원회로 전환하여 발족한다. 주비위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 민주당 탈당 진보개혁파가 대거 합류하기로 했다.

    신당추와 정 전 장관 등은 4일 오전 10시 여의도에 있는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첫 공식 회동에는 국민모임 김세균 신당추 공동위원장, 이도흠 추진위원, 양성윤 추진위원, 김형배 추진위원, 오민애 대변인과 정동영 전 장관, 최규식 민주당 전 의원, 임종인 민주당 전 의원, 김성호 민주당 전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전 의원이 참석했다.

    신당추-정동영

    악수하고 있는 김세균 위원장(왼쪽)과 정동영 전 장관(사진=유하라)

    창당주비위에는 이날 회동에 참석한 정 전 장관 등 총 5명이 1차 합류하고 추후 국민모임과 합의해 다른 정치계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외에도 청년, 여성, 노동 대표 참여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 전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여당 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 거짓말이라고 규정하고, 증세 없는 복지에 스스로 파산 선고를 한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국민모임 신당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빽 없고 돈 없는 청년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실천적 작업이 조세정의 실현이다. 국민모임이 토론회 통해서 국민모임 신당이 세금혁명당이라고 선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조세 형평성 추진한다지만 현실에서 조세 제도는 기득권을 보호하는 제도다. 조세제도 혁파하지 않고는 강고한 기득권 구조 속에서 빽 없고 돈 없는 청년과 서민이 한계선상에서 살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신당 추진의 가치로 세금혁명당, 장그래당, 청년당이라는 방향은 시대적 요구이고 국민모임 신당이 성공할 근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군 이래 전쟁 없는 연대인데 해마다 2만 명에 가까운 전사자가 생활전선, 산업현장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정치를 왜 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한국 사회는 앞으로 갈 수 없다”며 “국민모임의 신당은 꼭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모임 신당은 개인 영달 위해 만들어진 것 아니다. 빽 없고 돈 없는 눈물 흘리는 청년, 서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뜻과 열정이다. 현실로 만들어지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세균 공동위원장도 “우리사회에서 장그래당, 세금혁명당 쟁취해 나가려면 기득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그 저항을 이겨내고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말 몇 마디로는 안 된다. 힘을 합쳐서 눈물 흘리는 모든 국민들을 신당에 모아 성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선 국민모임의 합류 제안 외에 별도로 진전된 논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전 장관 측은 5일 열리는 국민모임 광주토론회에 천 전 장관이 참석하는 만큼 합류에 대해 긍정적 신호로 여기고는 있다.

    창당주비위가 추진하는 신당은 복지국가, 비정규직, 청년실업, 영세자영업자 문제 해결을 세금혁명당, 장그래당, 청년당, 꽃분이네당을 추구해야 할 가치로 내걸고 있으며, 오는 16일 조세개혁에 대한 창당주비위 첫 토론회를 연다. 이어 청년실업,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등의 문제는 대안이 준비되는 대로 이와 관련한 토론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주비위가 꾸려지는 대로 4.29 재보궐 선거에 3지역(광주, 서울관악, 성남 지역)에 출마할 후보를 물색하면서 동시에, 창당준비위원회로 발전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창당준비위로의 전환은 준정당조직의 성격을 띄는 만큼 다른 진보정당들과의 교감과 합의가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후보는 ▲전문성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인물 ▲서민과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 ▲야권교체에 기여하고, ‘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인물이라는 3대 기준을 두고, 국민모임과 정 전 장관 측은 각각 진보세력과 민주개혁세력 중에서 기준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키로 했다.

    또 창당주비위는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와 세월호 유가족 팽목항 도보행진 등의 실천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모임 신당추는 이후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등과도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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