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친박' 몰락하나
    원내대표에 '비박' 유승민 당선
        2015년 02월 02일 0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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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비박(비박근혜)’ 유승민‧원유철 후보가 ‘친박(친박근혜) 이주영‧홍문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친박에서 노선을 변경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원유철 후보까지 비박계가 당권을 완전 장악해 박근혜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 149명이 참석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승민‧원유철 후보가 84표를 득표했고, 이주영‧홍문종 후보는 65표에 그쳐 ‘비박 후보’가 상당히 앞선 모양새로 선출됐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의 패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과 서둘러 선을 긋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청관계도 다소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원내대표 체제에선 청와대가 당을 좌우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비박 3인방이 당권을 장악한 만큼 청와대와 맞서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

    오고 있다.

    먼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요인인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선 당에서 비판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박 대통령의 노선에 비판하며, 법인세에도 칼을 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개헌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개헌 발언을 해 박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으며, 개헌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박이 당권을 장악한 만큼 김 대표의 개헌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 청와대가 공천권을 휘두르기 어렵게 돼, 박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작아지면서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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