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증세 하고 있다" 80%
    정부 발표에 대한 극한 불신 드러내....박근혜 지지율 29%
        2015년 01월 30일 03: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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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조차 폭락하고 있다.

    30일 <한국갤럽>이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9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29%는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3주 연속 취임 이후 긍정률 최저치, 부정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긍정률 20% 이하, 부정률은 70%를 상회했고 50대에서도 긍정 34%, 부정 60%로 3주 연속 부정률이 더 높다. 60세 이상에서만 긍정률(55%)이 부정률(36%)을 앞섰지만, 박 대통령이 60대 이상에서 만큼은 70% 후반대 지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 또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4명)의 55%가 긍정평가 했으나, 37%는 부정평가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60%에 미치지 못한 것은 처음이며, 작년 12월 1~3주 통합 기준 새누리당 지지층의 긍정률은 74%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44명)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1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5%, 부정 74%).

    특히 박 대통령에게 최악의 지지율을 안겨준 연말정산 사태가 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민심도 싸늘했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 물은 결과, 65%는 ‘가능하지 않다’, 27%는 ‘가능하다’고 봤다.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가능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으며, 특히 50대(76%)와 새누리당 지지층(74%)에서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정산 파동에 박 대통령은 유감을 표했지만, 끝내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헛된 공약에 대한 고집은 꺾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압도적 다수가 현 정부가 증세를 하고 있다고 봤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0%는 현 정부가 ‘증세를 하고 있다’고 봤으며 9%만이 ‘증세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정부 주장과 달리 현재 증세를 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세금 징수 대상과 방식에 대한 충분한 합의나 설득이 선행되지 않은 점과 관련 정책 발표 직후 반발에 직면해 서둘러 보완책을 내놓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불신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4%,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30%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같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조사는 2015년 1월 27~29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680명 중 1,009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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