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출범
    정동영, 노동당,정의당, 노동계와 함께 대통합 진보신당 추진
        2015년 01월 29일 03:24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대중적 진보정당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이 29일 신당추진위원회(신당추) 출범을 알렸다. 국민선언에서 시작한 국민모임이 ‘대통합 진보신당’ 건설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신당추는 출범 발표와 함께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내 진보그룹 등 기존 정당 세력과 노동정치연대, 계급정당추진위 등 노동정치세력,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국민회의 등의 세력과의 결집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신당추는 오는 구정 전 (2월 18일경) 창당주비위로 전환하여 꾸려 2월말이나 3월초 즈음해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원탁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추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기자회견(사진=유하라)

    신당추, ‘범진보연합정당’ 추진 본격 가동
    “반신자유주의적, 노동‧시민‧인간 중심의 신당 만들 것”

    이날 오전 10시 국민모임 신당추는 서울 남영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당추진위원 20명을 공개하면서 “신당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서 포괄적 통합성을 갖고, 당내 민주주의를 갖춘 민주적 진보정당이자, ‘반신자유주의적’ 국민적 의제를 주도하는 집권 가능한 진보정당을 지향한다”며 “집권을 통해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을 넘어 노동, 시민, 인간이 중심에 서는 명실상부한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을 재건설하겠다”고 신당추 출범 배경을 밝혔다.

    신당추 구성원은 총 20명으로, 추진위원장 3명(김세균 서울대 교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철 화가), 운영위원장에 손호철 서강대 교수, 대변인은 배우 오민애 씨가 맡았다.

    추진위원에는 학계에 이도흠 한양대 교수와 광우병 사태 당시 이름을 알린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노동계에서는 양성윤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문화예술계에선 김응교 교수와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이사장, 종교계에선 이윤상 한국기독교장로회 세월호 참사 파송목사와 이남재 민주주의 불자회 사무총장, 박병기 정의평화불교연대 위원장, 시민사회계에선 촛불시민인 이요상 전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총장, 언론계는 김형배 전 한겨레 논설위원, 장애인 단체 대표에는 최용기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빈민단체 대표로는 조덕휘 전국노점상총연합의장과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신당추가 추진하는 신당의 성격에 대해선 “야권교체에 기초한 정권교체를 추구하는 ‘포괄적(빅텐트) 진보정당’ 내지 ‘범진보 연합정당’의 성격을 지닌 대중적 진보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진보정당으로서 신당은 “신자유주의 극복을 제일의 과제로 삼는 가운데 생명, 평등, 생태, 평화, 통일, 민주, 복지, 자주 등 제반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추구”하고 연합정당으로서는 “‘무당파 시민사회 진보그룹’, ‘노동계 정치그룹’, ‘현실 진보정당’, ‘새정연 탈당 반신자유주의 진보그룹’, ‘기타 가치에 동의하는 제사회세력’ 등을 결집”한다고 전했다.

    신당추는 ‘신당의 7대 비전’으로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등) ▲경제사회의 공공성 강화, 생명과 생활 우선의 보편적 복지국가(공적연금 확대, 조세혁명) ▲민주주의의 확대 ▲국민 문화권 보장 ▲교육혁신을 통한 민주적 시민사회의 재구축 ▲ 국제적 자주성 재정립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평화통일 ▲생명안전사회 및 생태사회 건설을 제시했다.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새정연 탈당파 등 원탁회의 제안
    촛불시민 “새정연에 더 이상 집권 기대하기 어렵다”… 4.29 전 창당 여부도 관심

    신당추는 향후 진보정당, 노동계, 시민사회계 등과 원탁회의 과정을 포함한 논의를 거쳐 범진보진영이 함께 하는 창당주비위를 구성하고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당추 내부에서 4.29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 창당 시점은 앞당겨질 가능성은 있다. 다만 원탁회의 과정에서 통합에 대한 논의가 길어질 경우 마땅한 후보만 있다면 창당 전 무소속으로 후보를 낼 수도 있다.

    손 운영위원장은 기자들의 질의에서 구체적인 창당 시점과 4.29 재보선과 관련해 “4월 선거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준비 정도와 원칙에 맞는 후보를 발견할 수 있느냐를 고려해 민주적 절차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창당 시점에 대해선 “아직 창당(준비)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 일정은 원탁회의라든가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 올 하반기에 창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주비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원칙을 중요시하지만 정치적 타이밍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구정 전에는 주비위를 띄우려고 한다”며 “그 전에 많은 다양한 정당들 정치세력들과 논의를 통해서 타임테이블을 만들 거고. 원탁회의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논의를 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궁극적으론 2가지 단계”라며 “정당의 경우 전당대회의 3분의 1이상의 결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나머지 세력은 쉽게 결합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세력부터 먼저 합치고 다음 단계에서 정당이 합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손 운영위원장은 새정치연합에도 원탁회의를 제안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새정치연합에 제안할 것은 아니고, 새정연 탈당그룹을 얘기한 거다. 정동영 전 장관, 임종인 전 의원 같은 분들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진위원장인 김세균 교수는 모두에서 “(신당추에) 모신 분들의 기준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에 기본원칙이 있고 전문성과 헌신성, 진정성이 있는 분들을 기준으로 삼았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 원칙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신당은 재벌공화국, 거꾸로 된 민주공화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한 제2 건국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인 이요상 전 언소주 사무총장은 “현 정권은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지만 제 1야당의 현실은 어떤가.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 시민들의 판단”이라며 “더 이상 시민들은 방관자로 정치인들한테 외주만 할 수 없다. 야당까지도 지리멸렬한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시민들을 모아서 거대한 시민세력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여당, 제1야당… 신자유주의 수용해 국민 생존권 파탄
    진보정당도 지리멸렬, “이 시대 장그래가 정치 주체로 나서야”

    이날 신당추는 기자회견문에서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권은 오히려 부자감세, 약자증세의 조세정책으로 최소한의 복지 시스템마저 파탄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자본과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고 대통령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따르는 반국민적 통치기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신자유주의를 금과옥조로 수용함으로써 여당의 독주를 방치하고 국민의 생존권 수호의지를 버리진 오래”라고 질타했다. 또 “진보정당들은 분산되고 분열돼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당추는 “이러한 현실을 넘어서, 국민을 중심에 다시 세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대중적 진보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이 시대 ‘장그래’로 표상되는 노동자, 서민, 자영업자, 여성, 노인, 장애인, 빈민 등 대다수 국민들이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