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도,
    '개각'에도 최저치 연일 경신
    [리얼미터] '강한 부정평가' 응답 40% 넘어서
        2015년 01월 26일 03: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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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개각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폭락했다. 특히 국정수행 능력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강한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5.3%p 하락한 34.1%(매우 잘함 11.0%, 잘하는 편 23.1%)로 지난주 경신했던 집권 후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부정평가 또한 6.4%p 상승한 58.3%(매우 잘못함 40.3%, 잘못하는 편 18.0%)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 역시 11.7%p 벌어진 -24.2%p를 기록, 집권 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1.2%p 줄어든 7.5%다.

    일간으로 보면 19일에는 전주 주간 집계 대비 2.8%p 하락한 36.6%로 시작, 이틀 후인 21일까지 33.2%로 하락했다가, 연말정산 5월 재정산 소식과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유죄 확정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반등했다. 23일 민심 회복 카드로 꺼내든 국무총리·청와대 인사개편에도 불구하고 34.2%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 지지정당별로 전 계층, 모든 구간에서 하락세다. 특히 대구·경북, 60세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18대 대선 박 대통령 투표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의 부정률이 급증했다.

    먼저 지역별로 박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층이었던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폭인 13.5%p(58.9%→45.4%▼) 하락했다. 이어 경기·인천 9.3%p(39.4%→30.1%▼), 부산·경남·울산 8.0%p(44.7%→36.7%▼), 광주·전라 7.7%p(21.5%→13.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도 전통적 지지층인 50대에서 8.3%p(52.5%→44.2%▼), 60세 이상 7.6%p(65.5%→57.9%▼)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30대 4.8%p(23.0%→18.2%▼), 20대(19세 포함) 3.1%p(23.7%→20.6%▼), 40대 2.6%p(29.8%→27.2%▼)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전통적 지지층인 농림어업 26.5%p(68.8%→42.3%▼), 노동직 16.0%p(49.6%→33.6%▼)에서 하락폭이 컸고, 학생 8.2%p(23.8%→15.6%▼), 가정주부 6.6%p(52.3%→45.7%▼), 사무직 1.9%p(24.8%→22.9%▼)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8.6%p(81.3%→72.7%▼) 하락해서 낙폭이 가장 컸고, 무당층에서도 4.7%p(17.0%→12.3%▼)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6.1%p(16.4%→10.3%▼), 보수 5.3%p(66.4%→61.1%▼), 중도 3.2%p(29.2%→26.0%▼)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18대 대선 박 대통령 투표층에서도 9.0%p(67.3%→58.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높아짐에 따라 추락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도 40%대를 유지하던 새누리당이 이번 연말정산 대란에 여론으로 심판받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7%p 하락한 38.6%로,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9일 전주 주간 집계 대비 2.3%p 상승한 41.6%로 출발, 20일 39.7%, 21일 37.4%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가, 연말정산 소득세법 당·정 협의를 경과하며 22일(목) 38.3%, 23일(금) 38.8%로 주 후반에는 반등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3일 23.2%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새정치연합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33.8%→43.2%▲)와 대구·경북(5.3%→11.5%▲), 50대(16.2%→21.1%▲)·20대(20.3%→24.3%▲)·60세 이상(12.5%→14.6%▲), 노동직(18.8%→28.8%▲)·농림어업(20.1%→25.5%▲)·가정주부(10.3%→14.3%▲), 진보성향(36.7%→41.6%▲) 층에서 오른 반면, 부산·경남·울산(21.3%→16.5%▼), 30대(30.1%→26.8%▼)·40대(27.0%→24.6%▼), 자영업(25.2%→17.9%▼), 보수성향(6.7%→4.6%▼) 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3%p 하락한 4.5%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31.6%다.

    이번 조사는 2015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5.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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