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국민모임 왜소화될 것”
        2015년 01월 26일 01: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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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3인이 지역 순회 합동 토론회 등을 통해 연일 선거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 밖의 시선은 냉담하다. 계파 갈등 척결이라는 이번 전당대회의 쟁점에서 후보 간의 차이도 뚜렷하지 않아 예상했던 것처럼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을 교체의 대상으로 보며 대중적 진보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은 정치권 내엔 큰 동요를 일으키고 있지 못하지만, 추진 과정에 점차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럼에도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국민모임 신당 창당에 대해 미적지근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현 정권의 인사 문제나 연말정산 등으로 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르는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26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그런 말씀(국민모임의 새정치연합 비판)이 좀 울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당이 제1야당으로서 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 왔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 역할에 충실하면 새로운 신당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아주 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인사개편, 연말정산 대란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문 의원은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 교체 없는 인사개편에 대해서 문 의원은 “정말 유감스럽다. 박 대통령께서 국민보다 김기춘 실장과 또 문고리 3인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분들이 없으면 국정운영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인데 민심을 너무 모른다고 생각 한다. 청와대 전반의 인적쇄신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총리에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내정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정말 아쉽다. 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로 통합에 실패한 것이다. 그것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인사문제”라며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야당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돼야 한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저는 발탁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런데 지금 신임 총리 내정자는 말하자면 또다시 예스맨이지 않나?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연말정산 문제에 대해선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새정치연합의 책임론에 대해선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담배세 인상 합의 당시 법인세 인상을 끌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문 의원은 “복지재원이 계속 늘어나는데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증세는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법인세의 전면적인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에 한해서 최고세율을 인상하고 또 최저세율을 인상하고 조세감면을 축소해서 법인세율을 부자감세 이전의 수준으로 정상화하자는 거다. 대기업과 부자들의 세금 부담부터 우선 늘리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보편증세로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연말정산 대란에 대한 정부와 여야의 책임공방에 대해선 “당시 아까 세금 추계에 대해서 국회를 속이고 국민을 속였던 기재부 장관, 경제부총리 이런 분들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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