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진보재편, 적극 나서겠다"
        2015년 01월 21일 10: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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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모임, 정의당, 노동당 등의 진보 야권 재편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다음 주 중 국민모임과 노동당 등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천 대표는 20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혁신된 노동정치가 필요하다고 움직여 온 분들도 적지 않게 있다. 그분들 모두를 저희가 먼저 제안해서 만나 나가겠다. 국민모임 측과도 연락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쯤에 만나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저희 당으로서는 창당 2년 남짓 됐는데 원래 작년 말, 올해 초쯤에 진보의 강화 재편, 더 큰 진보정치로 나가는 움직임을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국민모임 등의 움직임이 그것의 판을 더 키워 놓은 셈”이라며 “저희들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되겠다,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통합을 전제로 무조건 만든다, 이러기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게 필요한 단계가 아닌가 싶다”며 “(국민모임의) 구상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국민모임이 만드는 신당에 정동영 전 의원도 참여한다고 했지만 실제 따로 움직이고 계시지 않나. 그리고 그분들만이 진보의 전체인지 또는 그분들이 얘기하는 게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건지, 제1야당을 대체하는 정당으로 가겠다는 건지, 물론 후자를 누구나 꿈꾸기는 하겠지만 그런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보시는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한 구상이 좀 명확하지가 않아서 일단 만나서 들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당은 열려 있는 정당이며 어떤 기득권도 없다. (국민모임이) 굳이 따로 (신당 창당) 계획을 갖고 계신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저희가 들어야 저희도 저희들의 구상을 다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 진보 재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제1야당으론 안되겠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도 안 되겠다고 (국민모임 선언자들이) 판정하신 것은 대표가 누가 되든 근본적으로, 구조적으로 저 당이 이제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다, 이런 판단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당은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지만 하나의 비전을 가진 하나의 팀이어야 한다. 그런데 (새정연 내 의원들은) 자신의 재선, 삼선이 중요한 것이지 당이 하나의 팀으로 집권하기 위해서 어떤 혁신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은, 구조적으로 그런 것들이 잘 보장되고 진작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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