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임기 최저
    대구/경북, 50대도 지지율 붕괴
    [한국갤럽]긍정평가 최저치, 부정평가 최대치
        2015년 01월 16일 0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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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 부정 평가율이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에 견고한 지지를 보였던 대구/경북, 50대에서도 부정 평가율이 급증해 현 정부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015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물은 결과, 35%는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5%p 하락했고, 부정률은 4%p 상승해 부정-긍정 격차가 20%p까지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대치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2%, 50대 43%, 40대 32%, 30대 20%, 20대 13%였고, 부정률은 2030 세대에서 70%를 넘었으며 40대 56%, 50대 50%, 60세 이상에서 27%였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7명)의 66%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5명)의 8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당층(294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5%, 부정 68%).

    특히 50대에서 처음으로 긍정률(43%)보다 부정률(50%)이 높게 나타났다. 50대의 과거 최저 평가 기록은 작년 7월 다섯째 주(긍정 46%, 부정 43%)였다. 또한 연말을 지나며 긍정률 회복세를 보였던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청 지역도 작년 12월 셋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복지 정책'(12%), ‘외교/국제 관계'(11%), ‘대북/안보 정책'(7%)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48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9%), ‘인사 문제'(13%),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경제 정책'(9%), ‘복지/서민 정책 미흡'(5%), ‘세제개편안/증세'(5%)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43%,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9%다.

    신년 기자회견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압도

    박 대통령의 지지도 붕괴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사교체 이유가 없다’며 여론과 거리가 먼 태도를 보인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6일 <한국갤럽>이 전체 응답자 1,002명에게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기자회견 내용이나 방식 등에 대한 평가를 묻자, 28%는 ‘좋았다’, 40%는 ‘좋지 않았다’고 답했고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1년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 평가는 ‘좋았다’ 43%, ‘좋지 않았다’ 25%, 의견유보 31%로 긍정적 반응이 더 많았었다.

    이번 기자회견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의견은 60세 이상(47%), 새누리당 지지층(51%),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63%) 등에서만 두드러졌고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청와대 비서관 3인에 대해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48%)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30%는 ‘잘한 일’로 봤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잘한 일’(38%), ‘잘못한 일’(37%)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고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잘못한 일’이라는 시각이 50% 내외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427명)은 50%가 ‘잘한 일’로 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각각 63%, 54%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2015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6,429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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