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해고자 면담
        2015년 01월 14일 03: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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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해 쌍용차지부와의 면담에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쌍용차지부와 그 가족들은 14일 오전 6시 30분부터 쌍용차 정문에서 “우리는 소통의 가치를 믿는다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얘기가 진심이라면 한국을 떠나기 전에 해고노동자들을 만나길 바란다”며 아난드 회장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이에 아난드 회장은 이날 9시경에 쌍용차지부와의 면담을 수용하고 20분 가량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코엔카 사장, 이유일 사장, 김규한 쌍용차노조 위원장이 동석했다.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아난드 회장은 면담에서 굴뚝 농성자와 해고자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하며, 이유일 사장에게도 해고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또 아난드 회장은 굴뚝농성을 하고 있는 이창근 기획실장과 트위터로 대화를 주고 받았고, 그 내용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김득중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왼쪽)과 김득중 지부장(오른쪽)(사진=고동민님 페이스북)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은 “지난 6년 해고자들의 삶이 정말 절박했지만 6년 과정에서 누구 못지않게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신차 티볼리 출시와 성공을 해고자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전망과 비전을 위해서라도 해고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난드 회장과 지부가 사상 첫 면담을 하기는 했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아난드 회장은 티볼리가 성공하면 복직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의원실 모 관계자는 “아난드가 해고자 복직 문제를 염두에 두지 않고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복직이 이뤄져도 희망퇴직자를 우선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도 “희망퇴직자를 우선 복직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정리해고자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핑계를 대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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