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굴뚝농성자들
"퇴거 아니라 대화와 교섭이 우선"
    2015년 01월 08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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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지난 7일 평택공장에서 굴뚝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2명을 형사고소하고 퇴거단행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 굴뚝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이런 방법으로 문제가 풀릴지 의문”이라며 “대화 국면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8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1월 23일 가처분 재판이 지금 잡혀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건지는 대단히 의문”이라며 “좀 더 품을 넓게 해서 대화와 교섭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회사의 그런 입장이 한편으로는 불안감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만약 법원에서 사측이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에도 농성을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실장은 “어제까지 5200만 원이고, 오늘 날이 밝았으니까 5400만 원이다. 해고자에게 이 돈은 만져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돈”이라며 “특히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손배가압류 47억, 메리츠화재의 구상권 청구가 100억 가까이 있다. 이게 진짜 엄청난 금액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늘고 있는 돈 자체도 사실 저희들은 낼 능력이 없다. 아무리 돈으로 저희들을 위협한다 하더라도 낼 재간이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무덤덤하다”고 전했다.

굴뚝

쌍용차 굴뚝농성을 바라보는 한 노동자(사진=노동자연대)

사측에서 굴뚝 농성을 중단하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 실장은 “지금 마지막으로 굴뚝에 올라와 있다. ‘내려오면 대화를 하겠다’는 보장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사례도 없다”며 “회사가 ‘퇴거단행 가처분’ 신청까지 내는 상황에서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내려오라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고, 지금 명분을 쌓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선 교섭을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 의제를 어떤 것을 가지고 논의할 지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면 된다.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서 임원들이 굴뚝 아래에 다 있다. 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과 상황이 되기 때문에 굴뚝에서 내려와야지 대화가 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밑에 계시는 분들과 머리를 맞대서 대화와 대화 국면, 교섭 국면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쌍용차는 “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에 대해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퇴거단행 가처분 신청을 6일 제기했다”며 “농성을 풀지 않을 경우 1명당 하루 100만원의 간접강제금(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발생하는 비용) 부과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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